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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원 검거]은신처에서 현금 1억원 발견[전승우]

[신창원 검거]은신처에서 현금 1억원 발견[전승우]
입력 1999-07-16 | 수정 1999-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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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창원 검거][은신처에서 현금 1억원 발견]

    ● 앵커: 신창원이 숨어 살던 순천의 아파트를 수색해 봤더니 현금 1억 원이 나왔습니다.

    전승우 기자입니다.

    ● 기자: 신창원이 도피 2년 6개월 만에 붙잡힌 곳은 일반주택이 아닌 한적한 아파트였습니다.

    지난 1월에 입주를 시작한 456세대의 순천시 조례동 대주아파트는 신시가지에 자리하고 있으며 아직까지도 빈 세대가 많습니다.

    신창원이 이 아파트를 은신처로 이용한 것은 우선 주변에 인가가 별로 없어 숨어 있기 쉬웠기 때문입니다.

    또 아파트에 입주 세대가 아직 많지 않아 사람들의 눈을 쉽게 피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높지 않은 2층을 택한 것도 경찰의 검거에 대비해 인근 야산으로 도주가 용이하고 잠복경찰이나 주변 동태를 살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파트에 은신처를 정한 신창원은 인근의 주민들도 전혀 알아차리지 못해 밤이면 여유있게 주변 산책까지 다녔습니다.

    ● 인근 주민: 엘리베이터 타려고 누르고 있으면 둘이가 청바지 입고 올라가요.

    계단으로… 그거보고 아, 그냥 두 세대가 사나보다, 그렇게 생각을 해버렸지, 신창원이라는 생각은 전혀 안 해봤죠.

    ● 기자: 또한 수퍼마켓이나 세탁소는 동거녀인 다방 종업원을 대신 보냈습니다.

    신창원은 이처럼 주택이 밀집된 도심에 숨어 있을 것이라는 항간의 예상의 허를 찌르며 인적이 드문 신시가지를 택하는 대담함과 용의주도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처럼 치밀하게 도피 행각을 벌여온 신창원은 그러나 숨어 지내던 아파트 내부를 수상하게 여긴 한 주민의 제보에 의해서 제대로 힘도 써보지 못한 채 다시 교도소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MBC뉴스 전승우입니다.

    (전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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