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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신창원 검거]신창원과 사귄 여성들 증언[전영배]

[신창원 검거]신창원과 사귄 여성들 증언[전영배]
입력 1999-07-16 | 수정 1999-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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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창원 검거][신창원과 사귄 여성들 증언]

    ● 앵커: MBC는 지난 2일 MBC 스페셜 시간을 통해서 탈옥수 신창원의 지난 석 달 동안의 행적을 추적했습니다.

    신창원과 사귄 여성들, 그리고 이웃들은 신창원이 아주 평범한 청년인 줄 알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전영배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 6월 2일 신창원이 놓고 달아난 스타렉스 승합차 안에서 화장지 한 개가 발견됐습니다.

    천안의 한 주유소에서 받은 것입니다.

    그가 천안에 있는 이 주유소에 처음 나타난 것은 3월 중순쯤, 신창원은 이때부터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주유소 여종업원과 두 달 남짓 사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조 모 양(주유소 종업원): 3월 중순에 만났다.

    며칠 동안 밥도 못 먹었다.

    지금도 힘들다.

    ● 기자: 신창원은 그리고 5월 22일 다방 종업원 정 모 양을 만나면서 조양과의 관계를 정리했습니다.

    ● 조양 동료: 합의하고 헤어졌대요.

    자기가 뭐 숨기는 게 있다고 그러더래요.

    그것까지 다 말해주면 네가 너무 힘들어질 거라 그러면서…

    ● 기자: 천안에서 신창원을 만난 사람은 의외로 많았습니다.

    2월부터 자주 들렀다는 식당의 주인들에게 그는 평범하고 선량한 사람으로 비쳐졌습니다.

    ● 식당 주인 A: 여성스럽고 웃는 얼굴이었다.

    ● 식당 주인 B: 여기 와서 예의에 벗어나는 행동은 전혀 안 했다.

    그래서 더 의심 안 했다.

    ● 기자: 천안 다가동의 한 세탁소 주인은 신창원이 한 건물 화장실에서 매일 아침 세수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 세탁소 주인: - 수건을 들고 나왔습니까?

    - 수건은 목에 걸고 나오죠.

    닦으면서…

    ● 기자: 신창원의 차 안에서 발견된 낚싯대는 무려 15개, 낚시광이라는 소문을 확인이라도 시켜주듯 근처 낚시터에서도 그는 종종 목격됐습니다.

    ● 낚시점 주인: 머리가 일단 긴 데다 손이 곱고 여자 스타일…

    ● 기자: 본격적인 천안에서의 생활은 3월초 스타렉스를 훔친 뒤 시작됐습니다.

    천안지역의 카센터에서 차는 완전히 탈바꿈됐습니다.

    ● 카센터 종업원: 이미 TV, 비디오를 장착하고 왔다.

    얼마냐고 물으니 150만 원 줬다.

    ● 기자: 그가 천안에서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은 다방 종업원 정 모 양, 열흘 가까운 기간 동안 5차례 만났습니다.

    다방 주인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지만 종업원 정양과 만나기로 한 여관에 그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 여관 주인: 308호 아가씨 들어왔어요?

    안 들어 왔다니까(전화를) 끊더라구요.

    ● 기자: 또다시 잠적, 신창원은 97년 1월 부산교도소를 탈옥한 뒤 30개월 동안 모두 8차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금까지 460만 장의 수배 전단이 뿌려지고 5,500여 건의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오늘 단 한 통화의 전화 제보로 신출귀몰한 신창원의 도피 행각은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MBC뉴스 전영배입니다.

    (전영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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