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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임창열 경기지사 구속, 인천구치소에 수감[김석진]

임창열 경기지사 구속, 인천구치소에 수감[김석진]
입력 1999-07-16 | 수정 1999-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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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창열 경기지사 구속, 인천구치소에 수감]

    ●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임창열 경기지사도 오늘 구속됐습니다.

    임 지사는 부인 주혜란 씨에 이어서 같은 인천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김석진 기자입니다.

    ● 기자: 초췌한 모습으로 나타난 현직 경기도지사.

    당당하던 엘리트 관료 출신은 검찰 소환 34시간 만에 힘없이 고개를 떨구었습니다.

    구속영장 청구 4시간 만인 오늘 오후 5시 50분, 발부된 영장이 집행되는 순간 임 지사는 굳게 입을 다물었습니다.

    ● 임창열 경기도지사: - 지사직 사퇴 용의와 국민회의 출당 소감은?

    - 현재 드릴 말씀 없습니다.

    ● 기자: 수감 장소는 인천구치소, 어젯밤 부인 주혜란 씨가 수감된 같은 장소에 이들 부부는 아래 위층 감방으로 나란히 들어갔습니다.

    임창열 지사의 혐의는 알선수뢰죄, 본인이 원했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는 인정되지 못했습니다.

    구속영장에 따르면 임 지사의 범죄 사실은 그 동안 알려졌던 것과는 상당히 달랐습니다.

    경기은행 퇴출을 막기 위해 힘써 달라는 행장의 요청을 조건부로 받아들였습니다.

    지방선거전이 한창이던 작년 5월, 서울 강남의 호텔에서 만난 서이석 경기은행장에게, 로비를 해주는 대신 선거자금을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어 경기은행 의정부지점 주차장에서 1억 원이 든 돈가방이 임 지사 승용차 트렁크에 실렸습니다.

    완강하게 혐의를 부인하던 임 지사가 순순히 자백을 하기 시작한 시간은 오전 11시 50분, 그때까지 허위 영수증을 제시하며 거짓 진술을 해온 임 지사는 구체적 증거를 대자 혐의를 시인했습니다.

    임 지사와 주혜란 씨 부부가 함께 구속된 것은 사법사상 매우 이례적입니다.

    검찰은 두 피의자 사건이 별개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부부가 주머니를 따로 갖고 사전 사후에 서로 상의하거나 알리지 않은 채 각자 돈을 받아 썼다는 설명입니다.

    인천지검은 다음주부터 전면 재수사가 착수될 것임을 밝혔습니다.

    ● 유성수(인천지검 차장검사): 내주 초반에 있을 보강조사에서 확정될 수 있기 때문에…

    ● 기자: 검찰의 이같은 입장은 경기은행 퇴출을 막기 위한 로비에 관련된 정재계 인사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것임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MBC뉴스 김석진입니다.

    (김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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