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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열 지사 부인 주혜란 남편보다 더 많이 수뢰[한병우]

임창열 지사 부인 주혜란 남편보다 더 많이 수뢰[한병우]
입력 1999-07-16 | 수정 1999-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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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창열 지사 부인 주혜란 남편보다 더 많이 수뢰]

    ● 앵커: 임창열 지사의 부인 주혜란 씨는 뇌물을 받은 액수가 남편보다 더 많은 데서 알 수 있듯이 경기은행 측은 임 지사보다는 부인 주씨를 통해서 로비를 하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왜 그랬는지, 한병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고위직 공무원들에 대한 로비는 흔히 부인들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주혜란 씨는 남편보다도 자신의 위력이 더 돋보였던 여자입니다.

    경기은행이 임 지사에게는 1억 원을 줬고 주씨에게는 4억 원을 준 것은 주씨의 독자적인 능력을 말해주는 대목입니다.

    검찰이 밝힌 범죄 사실에서도 당시 경기은행장인 서이석 씨는 주씨의 폭넓은 대인 관계를 이용해 금융감독위원회 등에 줄을 대려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씨의 로비력은 사실 남편이 집권여당의 경기지사 후보가 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질 만큼 정계·관계·학계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과 친분을 유지했습니다.

    ● 인터뷰: 대신 부인이신 주혜란 님이 나오셨습니다.

    네, 어서 오세요.

    ● 기자: 주씨는 또 지사 부인이 된 이후에도 경기도의 힐러리로 불리우며 특유의 친화력과 활달한 성격으로 가는 곳마다 화제를 모았습니다.

    주씨는 그 동안 공무원 인사 개입 등 거의 끼지 않는 곳이 없을 만큼 구설수도 많았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경기 오페라단이 기획한 오페라'토스카'에서 현지 지사 부인의 신분으로 여왕역을 맡아 세인의 주목을받았습니다.

    남편의 그늘을 떠나 화려한 실세로 활약했던 주혜란 씨는 이제 남편과 함께 초라한 몰락을 맞았습니다.

    MBC뉴스 한병우입니다.

    (한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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