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공무원들 손놓고 행정 차질 우려[함명철]

[경기도청 공무원들 손놓고 행정 차질 우려]

● 앵커: 임창열 지사가 결국 구속 수감되자 경기도청 공무원들은 일손을 놓은 채 도 행정이 제대로 될 수 있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한명철 기자입니다.

● 기자: 임창열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고 곧 수감될 것이라는 소식에 경기도청은 온종일 침통하고 숙연한 분위기에 쌓였습니다.

도민들의 빗발치는 질타와 따가운 눈총을 피하느라 도청 공무원들은 일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도지사가 없는 경기도청, 그리고 일선 공무원들의 떨어진 사기와 허탈감으로 도정은 사실상 행정 공백에 빠졌습니다.

● 황준기(경기도 자치행정국장): 중요한 사항은 행정부지사가, 또는 정무부지사가 특별면회 형식을 통해서 도지사의 결정을 받아서 시행을 하기 때문에 도정의 공백은 없을 겁니다.

● 기자: 문제는 사법처리 된 임 지사가 금방 사퇴하지 않을 경우에 급하고 중요한 일이 생길 때마다 수감된 지사를 찾아서 옥중 결재를 받아야 하냐는 것입니다.

도정 행정이 순조롭게 굴러갈 리가 없습니다.

화성 씨랜드 화재사고 보상 문제를 비롯해서 예산 부족으로 중단된 지난해 수해복구 공사에다 협의가 진행 중인 외자 유치 문제 등 도지사가 팔을 걷고 나서야 할 주요 업무들이 사실상 중단 상태에 빠졌습니다.

● 허재안 의원(경기도 의회): 많은 일을 지금 벌여 놓으셨는데 참으로 걱정스럽습니다.

그래서 우리 의회와 집행부가 이 공백을 메우는 데 최선을 다할까 생각합니다.

● 기자: 도의회는 16일 긴급 임시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임 지사는 즉각 의회에 사퇴서를 제출하고 공무원들은 흐트러진 자세를 다잡아 도정 공백을 최소화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시민단체는 16일도 도청에 몰려들었습니다.

임 지사는 즉각 사퇴하고 정부는 부패방지법을 제정하라고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한명철입니다.

(한명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