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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총재 대통령 재신임 국민투표 실시, 총리 사퇴 주장[구영회]

이회창 총재 대통령 재신임 국민투표 실시, 총리 사퇴 주장[구영회]
입력 1999-07-16 | 수정 1999-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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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회창 총재 대통령 재신임 국민투표 실시, 총리 사퇴 주장]

    ● 앵커: 여권의 연내 내각제 개헌 유보 방침에 대해서 한나라당의 이회창 총재가 초강수를 던졌습니다.

    대통령의 재신임을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고, 또, 총리는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구영회 기자입니다.

    ● 기자: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16일 연내 내각제 개헌을 유보하려는 여권의 최근 움직임으로 볼 때 지난 대선전의 연내 개헌 약속은 결국 권력을 잡기 위한 정략적 야합이자, 대국민 기만극이었다고 맹렬하게 비난했습니다.

    이 총재는 연내 개헌 약속을 어기면 공동정권의 존립 기반이 사라지는 만큼 총리는 사퇴하고 대통령은 재신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이회창(한나라당 총재): 특히 김 대통령은 99년 말까지 내각제 개헌을 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기초로 해서 표를 얻어 당선된 만큼, 이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는 경우에 당연히 국민에게 다시 재신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또, 김종필 총리는 공동정권의 존립 근거가 사라지는 만큼 스스로 국무총리직에서 물러나야 합니다.

    ● 기자: 이 총재가 이처럼 한편으로 임시국회를 꾀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발언 수위를 크게 높인 데에는 두 가지 배경이 있어 보입니다.

    하나는 현 정권이 이른바 세풍사건 수사로 자신과 야당에 치명타를 입히려 한다는 피해 의식, 그리고 나아가서는 차기 대통령 선거에 재도전하려는 기회가 연내 개헌 유보와 정계개편 등으로 인해서 자칫하면 막힐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16일 논평할 가치가 없다며 한마디로 깔아뭉갰습니다.

    또 국민회의는, 정략적이고 이중적인 망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 이영일(국민회의 대변인): 한나라당의 요구는 이른바 대여 공세를 위한 말장난에 불과하기 때문에 일고의 가치도 없는 제안이라고 평가합니다.

    ● 기자: 17일은 마침 국회의 생일이라고 할 수 있는 제헌절입니다만, 국회를 내팽개치고 극한 충돌로 치닫고 있는 정국은 올 여름을 더욱 후덥지근하게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구영회입니다.

    (구영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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