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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원 검거]도피일기,경찰이 애인 건드려[김재철]

[신창원 검거]도피일기,경찰이 애인 건드려[김재철]
입력 1999-07-19 | 수정 1999-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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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창원 검거][도피일기,경찰이 애인 건드려]

    ● 앵커: 오늘 공개된 신창원의 도피일기에는 경찰이 올 들어 두세 차례나 신창원과 마주치고도 터무니없는 실수로 검거에 실패한 과정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더구나 경찰이 수사 종결을 미끼로 애인 전 모 씨를 성폭행했다는 주장까지 들어 있습니다.

    김재철 기자입니다.

    ● 기자: 도피일기는 지난 97년 10월 신창원 자신이 애인 전 모 씨와 천안시 목심면에 있는 한 빌라에 숨어 있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경찰관 2명이 집을 습격했을 때 애인 전씨 혼자 있었는데 그들은 나를 더 이상 수사하지 않겠다면서 애인 전씨를 건드렸다고 적고 있습니다.

    신창원은, 이 말은 전씨가 내 뺨을 때리며 울면서 한 말이며, 자신은 뺨을 맞으면서도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썼습니다.

    신의 이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수사 종결을 미끼로 경찰이 신의 애인을 성폭행한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른 셈입니다.

    일기는 또 올 1월 초에는 전북 익산에 있는 한 맥주집에서 또 다른 애인 신 모 여인과 식사 도중 경찰관들에게 연행된 사실을 적고 있습니다.

    6∼7명의 사내들이 들어와 형사라는 것을 느낌으로 알았으며, 이들이 문신을 확인하기 위해 옷을 벗어보라고 하자 신창원은 점잖게 파출소로 가서 확인해 보자고 여유를 보였습니다.

    연행된 파출소 앞에서 신은 형사들의 팔을 뿌리치면서 잽싸게 내뛰었고, 약 2초 후에 30발 가량의 총성이 들렸다고 당시를 회고했습니다.

    경찰은 이 사건 역시 어깨에 문신이 없고 타고 있던 승합차를 부도난 사업가의 것으로 보고하고 수사를 종결했습니다.

    불과 달포 전인 지난 6월 1일 천안시 복령동에서도 경찰은 신을 놓치자 애인 정씨가 엉뚱한 곳으로 자신들을 안내했다고 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며 책임 회피에만 급급한 것이라고 공박했습니다.

    신창원은 또 일기 중간 중간에 왜 내 말은 안 믿고 경찰 말만 믿는가라는 말을 여러 차례 적고 있습니다.

    이같은 내용이 사실일 경우 관련 경찰관들은 문책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재철입니다.

    (김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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