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복용 70대 성관계중 뇌졸중]
● 앵커: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를 먹은 70대 노인이 성 관계를 갖던 도중에 뇌졸중을 일으켰습니다.
보도에 김필국 기자입니다.
● 기자: 올해 73살의 조 모 씨는 지난 17일 밤 비아그라 100mg을 복용한 뒤 성 관계를 가졌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앞이 침침해지고 왼쪽 팔다리에 마비 증세가 왔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조 씨는 뇌출혈로 인한 반신마비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담당의사는 조 씨가 비아그라를 먹은 뒤 몸을 너무 무리해 혈관이 터진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조 씨는 미국여행 도중 의사의 처방 없이 교포가 운영하는 상점에서 비아그라를 구입해 자신의 체질에 비아그라가 적합한지를 몰랐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김세철 (중앙대학교 용산병원 교수): 의사의 처방도 없이 나갔을 때의 이러한 사고는 우리가 언제든지 앞으로 일어나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구요.
● 기자: 이에 대해 비아그라의 제조 판매 업체인 한국 화이자 측은 비아그라의 복용과 뇌졸중의 발병과는 아무런 연관관계가 없다고 말합니다.
● 이동수 (한국 화이자 부장): 뇌출혈은 일반적으로 혈압이 올라감으로써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비아그라는 혈관 확장제이니까 오히려 혈압을 낮추게 되죠.
● 기자: 화이자 측은 고령인 조 씨가 평소 심장이나 혈관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고지혈증을 앓고 있었다며, 이번 발병이 비아그라 때문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김필국입니다.
(김필국 기자)
뉴스데스크
비아그라 복용 70대 성관계중 뇌졸중[김필국]
비아그라 복용 70대 성관계중 뇌졸중[김필국]
입력 1999-07-29 |
수정 1999-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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