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외국 채권 은행들에 상환 연기협조 공문 발송]
● 앵커: 대우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는 당장 빚을 갚으라는 외국계 채권 은행들의 독촉입니다.
오늘 대우는 상환 요구를 자제해 달라고 간청하는 협조공문을 보냈습니다.
황헌 기자입니다.
● 기자: 대우는 오늘 외국계 채권은행 70여 곳에 공문을 보냈습니다.
현재 위기는 곧 해결되는 만큼 조급한 상환 요구는 대우에 도움이 안 된다, 그리고 만기가 된 빚은 상환을 연기해 달라는 내용을 담은 읍소형 편지였습니다.
이런 공문을 보낸 까닭은 지난 2∼3일 외국계 은행들이 보인 심상치 않은 움직임 때문입니다.
만기가 되지도 않은 여신을 갚아달라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 백기승 (대우그룹 이사): 해외 채무에 대한 어떤 대책들을 정비한 상태에서 그분들 접촉하기까지 동요나 또는 성급한 어떤 판단을 내려주시지 마십사, 하는 그런 당부의 말씀을 위해서 저희가 편지를 보냈습니다.
● 기자: 대우의 외화 차익금 가운데 연내에 갚을 돈은 모두 52억 8천만 달러에 이릅니다.
서울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 대표들은 어제 저녁 함께 모여 대우에 꿔준 돈을 어떻게 할지를 논의했지만 결론은 내리지 못했습니다.
협조공문을 받은 외국 채권 은행들이 어떻게 나올지는 앞으로 대우의 구조조정 속도와 강도에 의해 좌우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황헌입니다.
(황헌 기자)
뉴스데스크
대우, 외국 채권은행들에 상환 연기협조 공문 발송[황 헌]
대우, 외국 채권은행들에 상환 연기협조 공문 발송[황 헌]
입력 1999-07-30 |
수정 1999-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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