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올가 지나간 인천항 피해 소규모]
● 앵커: 태풍 올가가 오늘 한반도 서해안을 따라 올라간 것, 여러분 확인하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엎친 데 덮친 격이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걱정했던 것만큼의 큰 피해는 남기지 않았습니다.
먼저 올가가 지나간 인천항을 연결합니다.
민병우 기자.
● 기자: 네, 인천항입니다.
● 앵커: 네, 그래도 바람은 강해 보이는군요?
● 기자: 네, 그렇습니다.
태풍의 중심이 지나갔다고 하지만 이곳 인천에는 여전히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비도 끊임 없이 내려 오늘까지 나흘 동안 500mm 넘는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인천 서구에서는 주택 55채와 공장 건물 9동이 물에 잠겼고, 금단천 제방 100m가 유실됐습니다.
태풍으로 인한 선박 피해는 아직 접수되지 않고 있지만 오전 11시부터 연안 여객선과 외항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그러나 백령도와 덕적도 등에서 발이 묶인 피서객 9,000여 명은 안전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천시 재해 대책 본부는 태풍의 중심이 지나갔어도 아직은 비 바람을 머금은 태풍 주변부가 인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마음을 놓을 단계는 아니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두워지면서 바닷물이 만조에 가까워져 강한 바람으로 파도가 거세지면 해일이 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인천항에서 MBC뉴스 민병우입니다.
(민병우 기자)
뉴스데스크
태풍 올가 지나간 인천항 피해 소규모[민병우]
태풍 올가 지나간 인천항 피해 소규모[민병우]
입력 1999-08-03 |
수정 1999-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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