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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두절 수해지역에 최대 규모 이동대학병원 가동[정경수]

교통 두절 수해지역에 최대 규모 이동대학병원 가동[정경수]
입력 1999-08-03 | 수정 1999-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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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 두절 수해지역에 최대 규모 이동대학병원 가동]

    ● 앵커: 수해 지역에서는 어느 곳보다 환자가 많이 생기지만 교통이 끊겨 병원에 제대로 갈 수 없다는 점이 더 큰 고통이 됩니다.

    오늘 사상 최대 규모의 대학병원 의료 봉사단이 긴급 투입됐습니다.

    보도에 정경수 기자입니다.

    ● 기자: 심한 수해를 입은 파주 지역의 한 초등학교, 고려대 병원 의료봉사단이 임시진료소를 설치하고 수재민들을 무료 진료하고 있습니다.

    내과, 외과, 피부과, 소아과, 가정의학과 의사 등 15명의 의료진이 오전 9시에 문을 열고 안내방송을 하자 몸이 아픈 수재민들이 밀려옵니다.

    오늘 하루 동안만 300명이 넘는 수재민들이 이곳에서 진료를 받고 약을 타 갔습니다.

    ● 박용군(고려대 병원 병원장): 오염된 물을 마시고 그래 가지고 설사나 복통 환자들이 많았고, 또 오염된 물에 노출이 되어가지고 피부병 같은 것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 기자: 발을 크게 다친 수재민은 무려 4바늘을 꿰매는 응급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 수재민: -약도 살 수가 없어요, 여기는… -그래요?

    -네, 이렇게 오셔서 좋은 일을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기자: 또 장티푸스 등 수인성 전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접종과 함께 교육도 실시됐습니다.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 경희대 병원 등 서울과 수도권 지역 15개 대학 병원도 경기도 북부 수해 지역에서 의료 봉사 활동을 벌였습니다.

    여기에 투입된 총 의료진은 300여 명, 의료봉사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수재민 의료봉사는 앞으로 사흘에서 길게는 1주일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수마가 할퀸 땅에서 인술이 빛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경수입니다.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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