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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후반-20대 초반 젊은층 실업 비상. 사회불안 요소[박용찬]

10대후반-20대 초반 젊은층 실업 비상. 사회불안 요소[박용찬]
입력 1999-08-07 | 수정 1999-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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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후반-20대 초반 젊은 층 실업 비상. 사회불안 요소]

    ● 앵커: 오늘 집중취재는 청년 실업의 문제점을 다루었습니다.

    최근 실업자가 조금 줄긴 했지만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젊은 층의 실업률은 매우 심각한 상태여서 사회불안의 요소로 등장했습니다.

    박용찬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에 있는 이 중소업체는 지난 5월 구직광고를 내고 난 뒤 때아닌 젊은이들의 전화 세례에 시달렸습니다.

    20대 초반의 경리사원 한 명을 뽑는다는 광고에 전에 없이 수십 명으로부터 문의전화가 잇따랐기 때문입니다.

    ● 황진천(청진건설 상무): 문의 전화를 많이 받고 보니까 요즘 젊은이들이 상당히 직장을 구하기가 어려운 걸 피부로 느꼈습니다.

    애걸복걸하는 사람들도 있고…

    ● 기자: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의 젊은 층들은 나날이 높아 가는 직장 문턱에 혀를 내두르고 있습니다.

    ● 아르바이트 생: 같이 돌아다니면서 여기를 얻었기 때문에요, 그만큼 구하느라고 너무 힘들었고…

    ● 직업 훈련생: 한 달에 두세 군데씩 지원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가는 곳마다…

    ● 기자: IMF 이후 두드러지기 시작한 젊은 층들의 구직난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최근 통계만 보더라도 심각성은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 은행이 조사한 결과 한자리수에 머물던 15세 이상 25세 미만의 실업률은 외환위기 직후인 작년부터 껑충 뛰기 시작해 올해는 무려 17%를 육박하고 있습니다.

    점차 진정 기미를 보이는 전체 실업률과는 거꾸로 젊은 층들의 구직 전선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가장들의 대량 실직으로 젊은 층들의 자립 욕구가 대폭 늘어나는 데다 그나마 형편이 괜찮아진 업체들도 경력직 사원들을 선호하는 추세여서 이 같은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 강순희(한국노동연구원 박사): 이것이 장기화될 경우에 사회에 대한 불안, 불만감, 그리고 개인의 좌절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사회불안 요소, 나아가서는 범죄를 유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 기자: 사회로 진입하는 인력에 대한 활로를 터주기 위해서는 현재 실시되는 인턴제와 직업 훈련을 대폭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특단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용찬입니다.

    (박용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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