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계란 집하장. 계란 5개 값이 껌값. 농가 도산]
● 앵커: 계란 5개가 껌 한 통 값밖에 안 될 정도로 계란값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보통 여름엔 잘 안 팔리기 마련인데, 올해는 특히 심해서 도산하는 농가도 생기고 있습니다.
보도에 양찬승 기자입니다.
● 기자: 경기도 일대 농가에서 계란을 수집해 수도권에 공급하는 계란집하장입니다.
하루에 20∼30만 개씩 들어오던 계란이 최근에는 150만 개까지 재고로 쌓이고 있습니다.
● 천강균 부회장 (대한양계협회): 하절기에 소비가 위축됩니다.
전국 각급 학교가 방학을 한다거나 피서들 가기 때문에 주로 수도권에서 계란 소비가 많이 되던 게 상당히 주춤해 버립니다.
● 기자: 더운 날씨에 재고가 늘다보니 생산자인 농민들은 손실을 감수하고 팔 수밖에 없습니다.
올초만 해도 한 개에 100원 안팎이던 대란값은 6개월 만에 40%나 폭락했습니다.
산지에서 대란 한 개 값은 60원이 채 안 됩니다.
따라서 대란 5개라고 해봐야 300원짜리 이 껌 한 통 값밖에 되지 않습니다.
● 최명구 (선진농장, 경기도 용인): 70원 정도는 돼야지 생산가가 되는데 생산가에서 11원이나 떨어지는 가격이라 아주 힘들게 지금 하고 있습니다.
● 기자: 대한양계협회 조사에 따르면 올들어 전국에서 계란을 생산하는 2,500 농가 가운데 약 5%인 120여 농가가 경영난으로 도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MBC뉴스 양찬승입니다.
(양찬승 기자)
뉴스데스크
경기도 계란 집하장. 계란 5개 값이 껌값. 농가 도산[양찬승]
경기도 계란 집하장. 계란 5개 값이 껌값. 농가 도산[양찬승]
입력 1999-08-11 |
수정 1999-08-11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