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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씨랜드 화재로 아들 잃은 여자필드하키 전 국가대표 김순덕

씨랜드 화재로 아들 잃은 여자필드하키 전 국가대표 김순덕
입력 1999-08-16 | 수정 1999-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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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랜드 화재로 아들 잃은 여자필드하키 전 국가대표]

    ● 앵커: 씨랜드 수련원 참사로 아들을 잃은 여자필드하키 전 국가대표 선수가정부의 무책임한 사고 수습에 항의하는 뜻으로 현역 시절 받은 훈장을 모두 반납했습니다.

    그리고 둘째 아들이나마 제대로 된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뉴질랜드로 이민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용마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 6월 씨랜드 수련원 화재로 7살난 큰아들 도현 군을 잃어버린 김순덕 씨, 김 씨는 지난 86년 아시안 게임과 88년 올림픽, 90년 베이징 아시안 게임에 여자필드하키 국가대표 선수로 출전했습니다.

    여기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따낸 공로로 김씨는 체육 훈장맹호장과 국민훈장 목련장, 대통령표창을 수상했습니다.

    ● 김순덕 (前 필드하키 국가대표선수) :제 훈장이 저희 집에 아마 가보로 도현이한테도 내려갔을 것이고,그 다음에 아마 내려갔을 거예요.

    ● 기자: 남들은 평생 한 개도 받지 못할 이런 소중한 훈장 3개를 김 씨는 지난 3일 청와대에 모두 반납했습니다.

    씨 랜드 참사 이후 정부중앙청사를 8차례나 쫓아다니며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과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했지만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한 정부에 대한 실망의 표시였습니다.

    ● 김순덕 (故 도현 군 어머니): 왜 저희들이 피해자측인데도 피해자들이 돌아다니면서 사건 조사를 해야 되느냐 그거예요.

    그건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는 것이죠.

    ● 기자: 미처 꽃을 피워보기도 전에 숨져간 아이들, 이들은 머지 않아 사람들의 기억에서 조차 영원히 사라질 것입니다.

    큰 아들은 잃었지만 하나 남은 둘째 아들 마저 잃을 수 없다는 김 씨는 내년에 뉴질랜드로 이민 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용마입니다.

    (이용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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