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터널 앞 빗길 오토바이 폭주족 2명 사망]
● 앵커: 심야에 굉음을 내면서 몰려다니는 10대 폭주족들, 오늘 새벽에 폭주 오토바이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2명이 숨졌습니다.
고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밤바다 도시를 휘젓고 다니는 무법의 오토바이 폭주족, 위태위태한 운전에 주변 사람들마저 사고의 위협을 느낍니다.
오늘 새벽 5시 15분쯤 서울 은평구 구기터널 앞길에서 18살 홍 모 군이 몰던 오토바이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로수를 들이받았습니다.
도로가 이처럼 굽어 있어 평상시에도 속도를 줄여야 하는데도 홍군은 술을 마신 상태로 속도를 내다 빗길에 미끄러졌습니다.
홍군은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홍군과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있던 10대 2명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 조연 (목격자): 제가 터널을 통과하는데 우측으로 빠른 속도로 오토바이가 그것도 청소년 같은데 3명이…미끄러운데 저러다 사고 나지 않을까 그런 걱정을 했는데 터널 빠져나가자마자 오토바이가 사고차량이 넘어져 있었어요.
● 기자: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오늘 새벽 2시쯤까지 술을 마신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홍 모 군 (18, 오토바이 운전자): - 어느 정도?
(마셨나) - 2천 마셨다.
- 면허는 있나?
- 없어요.
친구들에게 미안하다.
● 기자: 급기야 친구의 죽음까지 가져온 심야의 폭주, 결국 모두에게 돌이킬 수 없는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고현승 기자)
뉴스데스크
구기터널 앞 빗길 오토바이 폭주족 2명 사망[고현승]
구기터널 앞 빗길 오토바이 폭주족 2명 사망[고현승]
입력 1999-08-26 |
수정 1999-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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