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천정규 변호사 제기 부산구치소 마약반입/폭행 수사]
● 앵커: 부산구치소에서 교도관들의 필로폰 반입과 재소자 폭행사건을 한 변호사가 문제삼자 나서자 검찰이 진상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우리의 교도 행정, 언제까지 이렇게 컴컴한 응달 속에만 있을 겁니까?
부산 이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검찰은 지난 2월 부산구치소 교도관들의 비리 의혹으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이번에는 필로폰 반입과 재소자 폭행사건이 일어나자 부산구치소의 재소자 관리에 문제가 많다고 보고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폭행을 당했다는 재소자들을 상대로 폭행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필로폰 반입 사실에 대해서도 정밀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 교도관: 필로폰 반입 문제는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다.
● 기자: 이번 사건을 폭로한 천정규 변호사는 오늘 오전 부산구치소를 방문해 재소자들이 폭행을 당한 사실에 대한 자술서를 확보하고 오는 30일 법원에 증거보전신청을 내기로 했습니다.
천 변호사는 또 국가를 상대로 재소자 폭행에 대한 형사 처벌과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내기로 했습니다.
● 천정규 (부산변호사회 변호사): 변호인 입장에서 국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은 형사적으로는 가혹 행위를 했던 직접 당사자들을 지시한 사람들에 대해서 고소할 그런 생각입니다.
● 기자: 부산구치소측은 변호사의 재소자 자술서 반출은 불법이라며 천 변호사가 나가지 못하도록 1시간여 동안 구치소 출입문을 통제하는 소동을 벌였습니다.
● 인터뷰: - 구치소장: 자술서 반납하지 않으면 구치소 못 나간다.
- 변호사: 법에 그런 규정이 어디 있나…
● 기자: 변호사와 구치소장의 공방으로까지 이어진 이번 사건에 대해 검찰이 어떤 수사 결론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종훈입니다.
(이종훈 기자)
뉴스데스크
검찰, 천정규 변호사 제기 부산구치소 마약반입/폭행 수사[이종훈]
검찰, 천정규 변호사 제기 부산구치소 마약반입/폭행 수사[이종훈]
입력 1999-08-28 |
수정 1999-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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