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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도 화장. 말리기보다는 화장품 파는 어른 많다[허지은]

초등학생도 화장. 말리기보다는 화장품 파는 어른 많다[허지은]
입력 1999-09-01 | 수정 1999-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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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생도 화장. 말리기보다는 화장품 파는 어른 많다]

    ● 앵커: 요즘 초등학생들도 화장을 하고 다닌다고 합니다.

    그럴 필요 없다고 가르쳐 주는 어른보다 화장품부터 팔고 보자는 어른이 많아서 그럴 겁니다.

    허지은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 강남에 있는 초등학교 6학년 교실입니다.

    ● 인터뷰: 여학생들 중에 화장품 갖고 있는 사람 손들어 보세요.

    ● 기자 :여학생 19명 중 절반이 넘는 10명이 화장품을 갖고 있습니다.

    ● 김혜인(초등 6학년) :애들도 갖고 있고요.

    그냥 바르고 싶어서요.

    이뻐보이려구요.

    ● 임지윤(초등 6학년): 학교 가기 전하고요, 소풍 때나 생일같이 특별한 날은 섀도 같은 것도더 바르고 그래요.

    ● 기자: 한 학생의 집에 찾아가 봤습니다.

    책상 위에 놓여 있는 화장품 중에는 마스카라부터 요즘 유행하는 반짝이까지 갖추어놓고 있습니다.

    ● 기자: 화장품 다 어디서 난 거야?

    ● 심현아(초등 6학년): 잡지사고 부록으로요.

    ● 기자: 잡지는 왜 산 건데?

    ● 심현아 초등 6학년): 화장품 때문에…

    ● 기자: 이런 잡지는 원래 중고생들을 겨냥하고 있지만, 화장품이 부록으로 나오는 달에는 초등학생들까지 구입에 열을 올립니다.

    화장품 전문점에서도 어린아이들에게 성인용 화장품을 권하는 데 전혀 망설임이 없습니다.

    ● 인터뷰: 섀도 좀 보여주세요.

    섀도?

    ○○ 제품으로 봐.

    그럼 섀도 하면 아가씨 다 됐네.

    ● 기자: 그러나 이런 화장품이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 피부에 좋을 리가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 인터뷰: 맨 처음에 예뻤는데요.

    많이 바르고 나니까 얼굴에 뭐도 나고요.

    ● 지혜구(이지함 피부과 원장): 피부에 자극성 피부염이나 알레르기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고요.

    한참 피지가 많이 나오는 나이기 때문에 모공을 막아서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 기자: 어른들을 흉내내고 싶은 아이들의 호기심과 이를 이용하는 어른들의 상술에 아이들의 어린이다움은 점차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지은입니다.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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