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출동][금연초 담배보다 더 해롭다]
● 앵커: 오늘 '카메라 출동'에서는 담배처럼 피우면서 담배를 끊을 수 있게 한다는 일부 금연초가 사실은 일반 담배보다 타르와 일산화탄소가 최고 10배까지 더 들어가 있었다는 검사 결과를 보도해 드립니다.
이 금연초에 보건당국의 손길은 전혀 미치지 않고 있었습니다.
오상우 기자입니다.
● 기자: 담배처럼 피우면서 담배를 끊을 수 있다, 금연 성공률 90% 이상, 기적의 금연보조제, 이 광고를 흡연자에게 보여주었습니다.
● 인터뷰: 일시적 금연 효과가 아니고, 완전히 금연할 수 있으면 구매를 하고 싶죠.
● 기자: 흡연도 9단이었다가 담배를 끊은 것으로 유명한 조훈현 씨가 자신있게 권한다는 광고도 흡연자들의 눈길을 끕니다.
19만 6,000원짜리 한 세트는 담배처럼 피운다는 금연초와 씹어 먹는 금연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금연초 본사인 대구 UDS 금연연구소.
20여 평 규모의 이 사무실에서 최근까지 금연환을 만들었습니다.
● USD 금연연구소 직원: 시중에 파는 담배를 사다 삶아 가지고 물에다 알약 금연환을 집어넣었다가 꺼내 가지고 완전히 건조시킨다.
● 기자: 성분검사를 해보았습니다.
우선 금연초, 금연초 20개비를 검사기에 넣었습니다.
불을 붙여 나온 연기를 모아 필터에 걸렀습니다.
누런 추출물이 아예 필터를 뒤덮었습니다.
검사 결과 금연초 한 개비에 타르가 41㎎, 일산화탄소는 38㎎이나 검출됐습니다.
보통 담배보다 6배에서 10배까지 많은 수치입니다.
● 임용의 (서울 혜성병원장): 일산화탄소는 우리 몸속에 들어가면 뇌 속에 산소가 안 들어가기 때문에 현기증이 생기고, 머리가 아프고, 그리고 그러면서 뇌에 손상을 일으킬 수가 있죠.
● 기자: 금연환에서도 니코틴이 검출됐습니다.
● 윤동석 ((주) USD 라파엘 회장): 말보로 알을 빼내서 삶았습니다.
담배맛을 내기 위해서 그걸(니코틴) 조금 넣었습니다.
● 기자: UDS측은 또 금연 효과를 임상실험에서 확인했다고 선전했습니다.
임상실험을 했다는 한방병원을 찾았습니다.
실험대상 27명 가운데 20명이 완전 금연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전화를 걸어서 확인해 보았습니다.
● 임상 참가자 1: 피곤하고 그러니까 한두 대 피우다 보니까 또 피우게 됐다.
● 임상 참가자 2: 생활이 그러니까 다시 피우게 됐다.
● 임상 참가자 3: 처음에는 그런 대로 괜찮은 것 같았는데 다시 피우게 돼버렸다.
● 기자: 더구나 이 실험은 현재 시판중인 중국산 금연초가 아니라 담배인삼공사에서 만든 TC라는 담배 대용물로 했습니다.
● 임상 담당의사: 서류에 TC라고 써있었다.
향을 좀 더 개선시켜서 다시 한다고 했다.
● 기자: 금연초는 이미 2년 연속 10개 신문사에서 히트상품으로 선정될 만큼 인기를 끌었습니다.
신체에 직접 흡수되는 금연초가 어떻게 검증도 없이 5만 세트가 넘게 팔릴 수 있었을까, 보건 당국은 금연초가 식품도 의약품도 아니라는 이유로 아예 손을 놓고 있습니다.
● 식약청 의약품 관리과: 명확한 유해성이 있다고 판단이 되기 이전에는, 사전에 처벌할 수는 없다.
● 기자: 검찰에서도 수사를 했지만 적용 법규가 마땅치 않은 실정입니다.
금연초 회사 측은 검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박성희 ((주) USD 라파엘 상무): 최소한 저희들은 담배보다는 수천 배 덜 해롭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 기자: 금연초는 크게 두 가지가 시판중입니다.
규제방법을 시급히 찾지 않는다면 유사상품 또한 얼마든지 나올 수 있어 담배를 끊고 싶은 흡연자들의 건강을 위협하게 될 것입니다.
'카메라 출동'입니다.
(카메라 출동)
뉴스데스크
[카메라출동]금연초 담배보다 더 해롭다[오상우]
[카메라출동]금연초 담배보다 더 해롭다[오상우]
입력 1999-09-06 |
수정 1999-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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