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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권희로 31년 일본 수감생활 궤적[김연석]

권희로 31년 일본 수감생활 궤적[김연석]
입력 1999-09-07 | 수정 1999-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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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희로 부모 영정 안치된 자비사 찾아 제례]

    ● 앵커: 권희로 씨는 곧바로 부모의 영정이 안치된 자비사를 찾아 어머니의 영정 앞에 술잔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친척들과도 반세기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서준석 기자입니다.

    ● 기자: 81살 노인의 모습으로 노친의 유해를 안고 고국의 품에 안긴 권희로 씨, 자비사에서 열린 유해 봉환식에서 권 씨는 아들의 석방을 끝내 보지 못하고 돌아가신 어머니의 영정 앞에 눈물어린 술잔을 올렸습니다.

    ● 권희로: 살아계실 때 모시지를 못해서..

    미안합니다.

    ● 기자: 법회가 진행되는 동안 권 씨는 그 동안의 인생역정을 속으로 되새기며 시종일관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인으로 살면서 일본과의 악연을 모두 털어내자고 다짐했습니다.

    오늘 법회에서는 꿈에 그리던 혈육들과 반백년 만에 상봉도 이루어졌습니다.

    옥중시절 권 씨에게 버팀목이 되어주었던 여동생 풍자 씨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어머니의 봉환식에 참석했습니다.

    ● 권풍자(권 씨 여동생): 희로 오빠가 고국에서 삼중스님의 도움을 받아 잘 정착해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 기자: 가석방된 뒤 맞은 이번 혈육상봉으로 권 씨는 다시 태어난 기쁨을 느끼게 됐습니다.

    MBC뉴스 서준석입니다.

    (서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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