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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권희로 고국 첫 밤 맞는 부산 조선비치호텔 연결[김재철]

권희로 고국 첫 밤 맞는 부산 조선비치호텔 연결[김재철]
입력 1999-09-07 | 수정 1999-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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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희로 고국 첫 밤 맞는 부산 조선비치호텔 연결]

    ● 앵커: 권희로 씨는 지금 이 시각 고국에서 맞은 첫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권 씨가 묵고 있는 조선 비치 호텔을 연결합니다.

    김재철 기자~

    ● 기자: 네, 부산입니다.

    ● 앵커: 전해주십시오.

    ● 기자: 권 씨가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조국에서의 첫 밤, 그 역사적인 밤을 보내고 있는 부산 해운대 조선 비치 호텔입니다.

    조금 전 호텔 측이 마련한 김치와 된장찌개, 미역국 등 한식으로 저녁식사를 마친 권씨는 사방이 벽으로 둘러싸인 감방이 아닌 해운대 해수욕장의 수려한 야경을 바라보며 벅찬 감회를 누리고 있습니다.

    10층 마련된 특실에 투숙한 권씨는 지금 상황이 도저히 믿기지 않는 듯 친척과 삼중스님 등 10여 명과 함께 지나간 이야기로 감격을 나누고 있습니다.

    오후 3시 이곳 호텔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가진 권씨는 무사귀국에 이르기까지 온 국민들이 보내준 뜨거운 성원에 감사드리고 앞으로 여생을 조국을 위해 바치겠다고 밝혔습니다.

    ● 권희로: 동포의 따뜻한 마음을 소중히 간직해 작으나마 조국을 위해 가치 있는 일을 해나가려고 합니다.

    ● 기자: 이에 따라 권 씨는 과거 자신의 불우했던 처지를 생각해 어려운 청소년과 소년소녀 가장 돕기는 물론 강연회 등을 통해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또 국내 생활이 정착되면 수기를 집필하고 한국인의 기개를 잃지 않도록 헌신한 어머니 추모사업과 노인들과 함께 여생을 보낼 계획도 세우고 있습니다.

    기나긴 고통의 세월을 보낸 권희로 씨, 제2의 인생계획을 설계하며 이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MBC뉴스 김재철입니다.

    (김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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