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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이기명/황준묵 서울대교수 수업많아 연구못한다 사표[강명일]

30대 이기명/황준묵 서울대교수 수업많아 연구못한다 사표[강명일]
입력 1999-09-13 | 수정 1999-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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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대 이기명, 황준묵 서울대 교수 수업 많아 연구 못 한다 사표]

    ● 앵커: 쟁쟁한 경력을 가진 30대의 서울대학 교수 2명이 사표를 내고 다른 대학 연구소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 이유를 물어보니까, 수업시간이 너무 많아서 학자로서 연구에 몰두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분명하게 답했습니다.

    강명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이기명 교수 39살 콜롬비아 대 물리학 박사, 황준묵 교수 35살 하버드대 기하학 박사.

    쟁쟁한 경력을 쌓고 서울대의 교수로 부임한 이 두 사람은 지난달 말 갑작스레 사표를 냈습니다.

    이들이 서울대를 떠나게 된 이유는 과다한 수업시간과 행정 업무로 연구에 전념할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주당 6시간 수업을 하는 서울대의 연구 환경이 열악하다고 느꼈습니다.

    ● 황준묵 교수 (KAIST 수학과): 미국 노틀담 대학 같은 경우… 미국은 많은 편이고 유럽은 훨씬 적다.

    ● 기자: 서울대를 떠난 2명의 젊은 교수들은 이번 학기부터 KAIST 고등과학원에교수로 부임했습니다.

    ● 김정욱 원장 (KAIST 고등과학원): 한국에서는 그래도 최고의 환경에서 있었는데 거기보다 더 좋은 환경이 생기니까 가려고 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겠어요?

    ● 기자: 서울대에서 석사와 박사 과정에서 연구를 하는 조교들도 이들의 선택이 이해된다는 반응입니다.

    ● 서울대 이공계열 조교: 수업 부담도 있고 이런 런 행정적인 일로 제한하는 것이 없잖아 있다.

    ● 기자: 30대 젊은 교수들의 이번 선택은 보다 나은 연구를 위해 서울대 교수라는명예와 간판을 포기했다는 점에서 학계에 작지 않은 파장을 던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명일입니다.

    (강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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