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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표백제 바른 토란 대량 유통[윤근수]

유해 표백제 바른 토란 대량 유통[윤근수]
입력 1999-09-17 | 수정 1999-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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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 표백제 바른 토란 대량 유통]

    ● 앵커: 추석 관련해서 음식 점검 계속해 드립니다.

    이번에는 제수용품인 토란이 연뿌리가 하얗게 보이도록 일부 상인들이 몸에 해로운 표백제를 많이 발라 팔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광주에서 적발된 내용, 윤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추석을 앞두고 새하얀 토란 무더기들이 시장 여기저기에 쌓여 있습니다.

    껍질을 까서 하루 종일 거리에 내놓고 팔아도 색깔 하나 변하지 않습니다.

    표백제를 발라 놓았기 때문입니다.

    광주 지방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토란과 도라지 등 껍질을 벗겨 파는 음식들을 검사한 결과 15개 제품 가운데 토란과 연뿌리 등 3개 제품에서 나와서는 안 될 표백제 성분이 최고 127ppm까지 검출됐습니다.

    ● 강길진 분석실장 (광주 지방 식품의약품안전청): 아황산 염료는 주로 방부 효과라든지 그런 효과도 있습니다만 여기에 사용하는 것은 표백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 기자: 아황산염을 사람이 먹을 경우 두통과 복통, 쇼크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문재동 교수 (전남대 산업의학과): 호흡기의 부전, 그 다음에 천식 같은 그런 증상들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고요.

    그 외에도 복통이라든가 메스꺼움…

    ● 기자: 도라지나 토란 등 뿌리식물은 껍질을 벗기면 표면이 약간 갈색으로 변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때문에 색깔이 유난히 하얗거나 신선해 보이는 것은 일단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의심날 경우에는 조리하기 전에 소금물에 담가서 표백제 성분을 빼내는 것이 좋습니다.

    MBC뉴스 윤근수입니다.

    (윤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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