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 따라가 비디오로 찍어온 신림동 취업준비생 적발]
● 앵커: 명문대학을 졸업한 취업 준비생이 길거리에서 젊은 여성만 보이면 집에까지 쫓아가 비디오카메라로 사생활을 찍어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취업이 안 돼서 이렇게 돼버렸다면서 IMF 탓을 하지만 납득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여홍규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 신림동 세칭 고시촌에서 생활해 온 28살 서 모 씨는 주로 밤늦게 귀가하는 젊은 여성을 노렸습니다.
주택가 골목길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원하는 대상이 나타나면 집까지 따라가서 방의 위치를 확인했습니다.
여자 혼자 사는 것이 확인되면 곧바로 비디오카메라를 들이댔습니다.
목욕하는 모습과 옷 갈아입는 모습, 그리고 속옷 차림으로 누워 있는 모습까지 서씨는 여성 10여 명의 이 같은 사생활을 카메라에 몰래 담았습니다.
서 씨는 그러나 졸업 후에 3년째 방황한 끝에 저지른 짓이었다면서 범행 동기를 IMF 탓으로 돌렸습니다.
● 서 모 씨 (피의자) :97년 IMF 터지고 취직이 힘들었다.
그래서 마음을 잡지 못하고 방황하다가…
● 기자: 지난 91년 지방에서 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당당히 최고 명문대에 입학한 서씨, 주위의 부러움과 기대를 한 몸에 모았던 서 씨는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모든 것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명문대 입학이후 8년이 지난 지금 그는 성폭력 피의자로 구속되는 신게가 신세가 돼버렸습니다.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여홍규 기자)
뉴스데스크
여성들 따라가 비디오로 찍어온 신림동 취업준비생 적발[여홍규]
여성들 따라가 비디오로 찍어온 신림동 취업준비생 적발[여홍규]
입력 1999-09-17 |
수정 1999-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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