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타이완 난터우에 강진 발생해 천5백여명 사망[정태선]

타이완 난터우에 강진 발생해 천5백여명 사망[정태선]
입력 1999-09-21 | 수정 1999-09-21
재생목록
    [타이완 난터우에 강진 발생해 천5백여 명 사망]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MBC 뉴스데스크의 이인용입니다.

    ● 앵커: 네, 김은혜입니다.

    사망 천 5백여 명

    ● 앵커: 타이완에서 오늘 새벽 진도 7.6의 강한 지진이 발생해서 1,500명이 목숨을 잃었고 매몰된 사람도 수천 명에 이릅니다.

    폐허가 돼버린 지진 현장에서는 구조작업조차 힘겨워 보입니다.

    먼저 정태선 기자입니다.

    ● 기자: 지진이 타이완 섬을 강타한 시각은 오늘 새벽 1시 47분, 한국 시각으로 2시 47분이었습니다.

    진앙지는 타이완의 허리 부분에 위치한 난터우였고, 진도는 리히터 규모 7.6의 강진이었습니다.

    이는 7.2였던 일본 고베 지진과 7.4였던 지난달 터키 지진보다도 더 큰 규모였습니다.

    진앙지인 난터우와 인근의 타이중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도로는 갈라졌고 건물은 파괴됐습니다.

    공장이 화염에 휩싸이고 가스 파이프가 터진 아파트에서도 불길이 솟구쳤습니다.

    놀란 사람들이 잠옷 바람으로 뛰쳐나왔지만, 나오지 못하고 매몰돼 버린 사람도 약 2,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건물 전체가 붕괴됐습니다.

    20명 이상이 매몰돼 있는 것 같습니다.

    ● 기자: 진앙지와 150km나 떨어진 수도 타이페이도 무사하지 못했습니다.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12층짜리 숭산호텔이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이 호텔 건물에만 130여 명이 매몰됐습니다.

    거인이 짓밟고 지나간 소인나라처럼 아파트는 옆으로 쓰러졌고 5층짜리 연립주택은 5층과 1층이 붙어버렸습니다.

    중부지역에 위치한 변전소와 송전철탑이 무너져 타이완 중북부 전체의 전기가 끊어졌으며 통신도 거의 불통 상태입니다.

    ● 마잉주 타이완시장: 88개 건물이 피해를 입었고 3개 건물은 완전 붕괴됐습니다.

    ● 기자: 오후 8시 현재 사망자는 1,445명으로 집계됐으나 앞으로 얼마나 더 늘어날지 추측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모든 관공서와 학교가 폐쇄됐고 증권시장이 휴장하는 등 타이완 경제도 완전히 마비됐습니다.

    MBC뉴스 정태선입니다.

    (정태선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