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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강진 타이페이 군 투입 구조작업. 산업 마비[박선영]

강진 타이페이 군 투입 구조작업. 산업 마비[박선영]
입력 1999-09-21 | 수정 1999-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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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 타이페이 군 투입 구조작업. 산업 마비]

    ● 앵커: 그나마 수도 타이페이 시에는 군 병력이 투입돼서 구조작업을 펴고 있지만 진앙지 가까운 지역에는 아예 접근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박선영 기자입니다.

    ● 기자: 처참하게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여자가끔찍한 충격과 공포로 울음을 그치지 못합니다.

    이어 구조대원들의 탄성 속에 구조된 한 소년은 넋을 잃은 듯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무너진 타이페이의 숭산호텔에서는 투숙객들이 속옷차림으로 간신히 잔해 속을 빠져나오는 가운데 한 임산부가 힘들게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부터 군 병력까지 가세한 구조작업으로 기적적으로 구조된 사람들은 공포로 몸서리를 쳤습니다.

    ● 생존자: 어찌할 시간이 없었다.

    갑자기 불빛이 몇 번 깜박이더니 벽이 통째로 무너졌다.

    ● 기자: 건물더미 속에 갇힌 가족의 생사를 알 수 없는 생존자들의 안타까움은 더 합니다.

    ● 생존자: 건물더미 밑에 깔려 있는 식구들을 구할 수가 없었어요.

    ● 기자: 무너진 건물 속에 혹시 있을지 모르는 생존자 때문에 구조작업은 더디고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진앙지에서 멀리 떨어진 타이페이 시는 그러나 그나마 피해가 약한 편에 속합니다.

    전기와 통신이 완전히 두절된 타이중 등 진앙지 근처의 다른 지역의 상황은 아직 집계조차 되지 않고 있어서 피해는 기하학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선영입니다.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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