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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우리나라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지윤태]

우리나라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지윤태]
입력 1999-09-21 | 수정 1999-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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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 앵커: 네, 그러면 우리나라는 과연 지진의 안전지대인지 지윤태 기자가 진단해 봤습니다.

    ● 기자: 오늘 타이완 지진처럼 규모 7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땅이 바다같이 변합니다.

    4m 정도 올랐다가 떨어지는 파도처럼 땅이 요동쳐 사람은 도저히 설 수가 없고 건물도 1/3 이상이 그대로 주저앉습니다.

    국내에서는 1978년 속리산 지진의 규모 5.2가 최고였을 뿐 이번처럼 7이 넘는 지진은 없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일본이나 대만과 비교할 때 일단 지진에 안전한 편입니다.

    일본은 태평양 지각과 유라시아 판이 부딪치고 대만도 필리핀판과 유라시아 판이 충돌해 지진이 다발하지만, 한반도는 판 내부에 위치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더라도 한반도 역시 지진 안전지대로만 볼 수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 조영순 (기상청 지진담당관): 중국의 경우는 판 내부에 있지만 평상과 같이 큰 지진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판의 내부에 있다고 해서 안전하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 기자: 기상청은 최근 국내 지진을 분석한 결과 90년 이후 지진 횟수가 다소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지만 결론내리기는 이르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립지진정보센터는 1969년부터 최근까지 전 세계의 지진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이번처럼 리히터 규모 7 이상의 대지진이 해마다 평균 18건씩 꾸준히 발생돼 왔으며 규모 8 이상의 지진도 매년 한 번씩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지진학자들은 전 세계가 지진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들어 지진이 빈발한다는 증거는 없다고 결론지었습니다.

    MBC뉴스 지윤태입니다.

    (지윤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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