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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전자 주가조작 수사결과 발표. 이익치 회장 1인극[연보흠]

현대전자 주가조작 수사결과 발표. 이익치 회장 1인극[연보흠]
입력 1999-09-21 | 수정 1999-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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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전자 주가조작 수사결과 발표. 이익치 회장 1인극]

    ● 앵커: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은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이 영업실적을 높이려고 혼자서 꾸민 일이었다고 검찰이 오늘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보흠 기자입니다.

    ● 기자: 검찰은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은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의 1인극이었다고 발표했습니다.

    ● 임양운 차장검사 (서울지검): 현대전자 전환사채와 주식을 고가에 처분하여 영업용 순 자본 비율을 높이고 막대한 적자를 보존하기 위하여 이익치 회장이 독자적으로 자행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기자: 이 회장은 이를 위해 현대 계열사로부터 2,100억 원의 자금을 끌어들여 현대전자 주가를 조작했고, 결국 1,500억 원의 부당이득을 올렸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 회장과 박철재 상무를 구속하고 현대상선 박재영 상무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 등 정씨 일가는 45억 원의 이득을 챙겼지만 주가조작을 공모한 혐의가 드러나지 않아 사법 처리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한편 현대 측이 검찰 수사에 앞서 이익치 회장 등 그룹 경영진을 보호하기 위해 치밀하게 입을 맞춘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현대측은 현대전자 주식 매입이 현대증권 부장이나 대리 선에서 결정된 것으로 몰아간다는 시나리오를 짠 뒤 검찰의 예상 질문에 따른 모범답안까지 만들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소환됐다 돌아오는 즉시 검찰에서의 진술 내용을 다시 쓰게 해서 다음 소환자가 대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5개월간의 수사를 통해 검찰은 재벌그룹이 지도한 사상 최대의 주가조작 사건의 실체를 상당 부분 밝혀내는 개가를 올렸지만, 정씨 일가를 무혐의 처리한 점은 앞으로도 계속 논란거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연보흠입니다.

    (연보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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