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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권 지폐 1,800여장 위조 혐의 부부 검거[권순표]

1만원권 지폐 1,800여장 위조 혐의 부부 검거[권순표]
입력 1999-09-21 | 수정 1999-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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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만 원 권 지폐 1,800여장 위조 혐의 부부 검거]

    ● 앵커: 작년부터 전국을 돌며 1만 원 권 위조지폐를 1,800장 넘게 유통시켜 온 위조 용의자가 붙잡혔습니다.

    전문 위조단이 아닌 평범한 부부였습니다.

    부산의 서준석 기자입니다.

    ● 기자: 경찰에 압수된 1만 원 권 위조지폐 다발입니다.

    일련번호는 두 종류입니다.

    46살 김 모 씨 부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컴퓨터와 스캐너로 1,800여 장의 1만 원권 위폐를 만들어 시중에 유통시켜 왔습니다.

    ● 김 모 씨 (용의자): 살다보니 생활고로 힘들어서 그랬다.

    ● 기자: 지난해 12월부터 10개월에 걸친 이들의 범행은 빗물에 위폐의 인쇄가 번지는 것은 본 상인의 기지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 강옥순 (신고자): 김씨 부인에게 한번 속았었는데 다시 오니까 알아보겠더라.

    그래서 잡았다.

    ● 기자: 김씨 집에 대한 압수수색에서는 범행에 사용한 컴퓨터 등 위조 장비와 위폐 1,124장이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주로 위폐 식별의 여유가 없는 재래시장을 찾아 물건을 사고 거스름돈을 받는 수법으로 위폐를 현금화했습니다.

    이들 부부가 만든 위폐에는 위조방지용 은선까지 수작업으로 정교하게 그려졌습니다.

    또 진짜보다 5mm 정도 길이가 짧고, 불빛에 비추지 않아도 세종대왕 음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장애인 인식점자도 돌출돼 있지 않지만, 자세히 보지 않으면 식별이 어렵습니다.

    경찰은 정교한 위폐에 비해 김 씨 부부의 수법이 허술한 점으로 미뤄 배후에 전문위조단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준석입니다.

    (서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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