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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제 커피주고 승객 돈 2억여 털어온 택시기사 검거[김현석]

수면제 커피주고 승객 돈 2억여 털어온 택시기사 검거[김현석]
입력 1999-09-21 | 수정 1999-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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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면제 커피주고 승객 돈 2억여 털어온 택시기사 검거]

    ● 앵커: 술 취한 승객에게 선심 쓰듯 수면제를 탄 커피를 먹이고 이런 수법으로 2억 원 가까운 돈을 훔쳐 온 택시 기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현석 기자입니다.

    ● 기자: 택시 기사인 문 모 씨는 술 취한 승객이 타면 자동판매기에서 커피를 뽑아 주었습니다.

    커피에는 빨대 속에 넣어가지고 다니던 수면제 가루가 들어 있었지만 승객들은 오히려 문 씨에게 감사하며 커피를 마셨습니다.

    ● 문 모 씨 (피의자): 별다른 의심 없이 운전기사가 주는 거니까 안심하고 마셨다.

    ● 기자: 약국에서 한두 알 이상을 사기 힘든 수면제는 김 모 씨 등이 공급했습니다.

    ● 김 모 씨 (피의자): 정신과병원 개인정신과에 몰래 들어가 (수면제를) 털었다.

    ● 기자: 승객이 잠이 들면 문 씨는 대기하고 있던 김씨 등을 전화로 불러 승객을 여관으로 데리고 간 뒤 여유 있게 주머니를 털었습니다.

    문씨 등은 택시 승객뿐만 아니라 지하철역 등에서 만난 사람들을 상대로도 선심 쓰는 척 수면제가 든 커피를 주는 수법으로 지갑을 훔쳤습니다.

    같은 수법으로 한 여성을 여관에 데리고 가 성폭행까지 했습니다.

    ● 최규봉 경감 (서울 동대문경찰서): 지하철역에서 남모르는 사람이 커피 한잔 하자고 하는 등 얘기하는 것은 특히 주의해야 된다고 생각이 됩니다.

    ● 기자: 경찰은 수면제가 든 커피로 47차례에 걸쳐 1억 8,000만여 원을 훔쳐 온 문씨 등 3명에 대해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C뉴스 김현석입니다.

    (김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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