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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치소 시설 개선하자 재소자 가족 자원봉사[문호철]

영등포구치소 시설 개선하자 재소자 가족 자원봉사[문호철]
입력 1999-09-21 | 수정 1999-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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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등포구치소 시설 개선하자 재소자 가족 자원봉사]

    ● 앵커: 이런 구치소가 있습니다.

    재소자 가족의 건의를 받아들여서 선풍기를 달아주고 재래식 화장실을 수세식으로 고쳐 주자, 이번에는 재소자 가족들이 고맙다고 구치소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문호철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 영등포구치소의 민원실입니다.

    노란 띠를 두른 자원봉사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3명 모두 재소자 가족입니다.

    ● 재소자 가족 :안에 있는 사람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편안하고 따뜻한 마음을 갖게 하기 위해서 조금 봉사하는 마음으로…

    ● 기자: 접견 절차에 대한 안내뿐 아니라 간단한 청소도 이들의 몫이 됐습니다.

    이렇게 자원 봉사하는 재소자 가족은 모두 81명,

    ● 수감자 :집사람 집에 있지 않고 와서 해주니까 아주 마음이 든든하고 기쁩니다.

    ● 기자: 이 같은 자원봉사는 지난 1월부터 시작된 교정발전협의회가 계기가 됐습니다.

    재소자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구치소 측과 재소자 가족들이 함께 모여 만든 것입니다.

    가족의 의견을 받아들여 전국에서 처음으로 수감실마다 선풍기를 설치했습니다.

    재래식 화장실은 모두 수세식으로 바꾸고, 여성 수감실 벽은 답답한 콘크리트 대신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새 단장했습니다.

    ● 박도석 소장 (영등포구치소): 참여한다는 그 의미 속에서 열린 교정이 되고 민주화되고 발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 기자: 이제 며칠 후면 추석입니다.

    겉으로 봐서는 이곳 구치소에서는 명절을 느낄 수가 없지만 구석구석 미치고 있는 재소자 가족들의 손길은 훈훈한 추석을 만들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호철입니다.

    (문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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