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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배설물로 그린 뉴욕 마리아상 찬반논쟁 과열[박선영]

코끼리 배설물로 그린 뉴욕 마리아상 찬반논쟁 과열[박선영]
입력 1999-10-03 | 수정 1999-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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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끼리 배설물로 그린 뉴욕 마리아상 찬반 논쟁 과열]

    ● 앵커: 코끼리 배설물을 가지고 성모 마리아상을 그렸다면 여러분의 의견은 어떻습니까?

    신성 모독, 아니면 새로운 예술 표현법이라고 보시는지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찬반 논쟁이 뜨거운 뉴욕의 미술 전시회로 잠시 시선을 돌려보겠습니다.

    박선영 기자입니다.

    ● 기자: 3일 뉴욕의 브루클린 미술관에서 막을 올린 전시회 센세이션이 이름값을 톡톡히 치르고 있습니다.

    성모 마리아라는 제목의 제품은 코끼리 배설물을 이용해 만든 흑인 성모상입니다.

    돼지를 반으로 가른 작품과 소의 머리와 파리 떼를 투명 상자에 넣은 작품도 눈에 띕니다.

    전시회는 시작 전부터 줄리아니 뉴욕 시장을 포함한 가톨릭 교인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습니다.

    ● 시민 :작가가 코끼리 똥이 아프리카에선 신성하다고 했다는데, 그럼 아프리카에서나 전시회 하라고 해요.

    ● 기자: 줄리아니 시장은 미술관 측이 전시회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700만 달러의 예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 줄리아니(뉴욕 시장): 우리 호주머니에서 나가는 세금으로 이런 구역질나는 전시회 하는 박물관 지원 못한다.

    ● 기자: 그러나 예술에 대한 취향이 다르다고 해서 전시조차 금하는 것은 헌법에 명시된 표현의 자유에 어긋난다는 주장이 거셉니다.

    ● 관람객 :안 봤으면 후회했을 것 정말 멋진 작품이다.

    ● 기자: 내년 상원 의원 선거에서 줄리아니 시장과 경쟁할 힐러리까지 줄리아니를 반박하고 나서면서 정치 이슈로 확대됐습니다.

    ● 힐러리 클린턴 :작품 때문에 기분이 상했다고 박물관에 벌칙을 가하고 문닫게 해선 안 된다.

    ● 기자: 주최 측은 줄리아니 시장의 보조금 중단 조치에 대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위헌이라면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센세이션 전시회는 화제와 물의를 빚는 데 그치지 않고 표현의 자유에 대한 또 하나의 중요한 판례까지 남길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선영입니다.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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