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행사 금산사 침향의례 김제 앞바다에서 재연]
● 앵커: 천 년 묵은 향나무를 잘라서 100년 동안 바닷가에 묻는 전통 불교 행사인 침향 의례가 김제 앞바다에서 재현됐습니다.
전주의 정태후 기자입니다.
● 기자: 꽃띠와 향을 우려낸 물이 천 년 동안 온갖 풍상을 겪어온 향나무의 앞길을 축복합니다.
나라를 구하는 성인의 출현을 기원하며 바닷가에 향나무를 묻는 침향 의례는 조선 초 이후 500년간 명맥이 끊겼지만, 오늘 김제 앞바다에서 재현됐습니다.
● 도영(금산사 주지): 미래에 미륵 부처님이 오시는 때에 우리가 활용하자, 하는 의미가 담겨 있어요.
● 기자: 천년 사찰 금산사로부터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심포항으로 운반된 침향은 1,000여 명의 불자들에 의해 정성껏 갯벌로 옮겨졌습니다.
심포 갯벌에 안치된 침향은 앞으로 100년간 땅의 정기를 머금고 묻혀 있게 됩니다.
행사 참석자들은 손에서 손으로 침향을 옮기며 저마다 하나씩의 바람을 기원했습니다.
● 안훈섭: 모든 국민이 잘살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되기를 빌고…
● 기자: 새로운 천 년은 태평성대가 되라는 신도들의 기원을 담고 갯벌 속의 침향은 100년 동안의 긴 잠에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정태후입니다.
(정태후 기자)
뉴스데스크
불교행사 금산사 침향의례 김제 앞바다에서 재연[정태후]
불교행사 금산사 침향의례 김제 앞바다에서 재연[정태후]
입력 1999-10-10 |
수정 1999-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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