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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 여성 인신매매, 윤락알선 직업소개소, 다방주인 검거[김필국]

구직 여성 인신매매, 윤락알선 직업소개소, 다방주인 검거[김필국]
입력 1999-10-13 | 수정 1999-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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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직 여성 인신매매, 윤락알선 직업소개소, 다방주인 검거]

    ● 앵커: 일자리를 구하러 온 여성들에게 직업은 알선하지 않고 윤락을 알선해 온 직업소개소 주인과 다방 업주들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김필국 기자입니다.

    ● 기자: 올해 18살의 박 모 양.

    옷을 사면서 진 빚 50만 원을 갚기 위해 얼마 전 직업소개소를 찾았습니다.

    월수입 250만 원이라는 충남 홍성의 한 다방을 소개받았습니다.

    이른바 티켓다방에서 일하게 된 박양에게 주인은 한 달 500만 원의 매상을 올리지 못하면 약속한 월급을 줄 수 없다고 닦달했습니다.

    ● 박 모 양: 아파서 안 나오면 하루 18-20만 원씩 올리고, 그걸 갚을 능력이 안 되잖아요.

    ● 기자: 빚만 다 갚게 되면 다방 일을 정리하려 했지만 열악한 근무 조건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빚은 늘어만 갔습니다.

    아침 8시부터 밤 12시까지 하루 16시간 근무, 주인이 요구하는 매상을 올리기 위해서는 매일 손님과 술을 마셔야 했고, 때로는 2차 윤락도 강요받았습니다.

    “상대가 누구였어요?”

    ● 박 모 양: 장사하는 사람, 가게 하는 사람, 군 의회 의원도 있었다.

    ● 기자: 돈을 갈취하는 곳은 다방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직업소개소도 박양의 월급에서 매달 70만 원씩을 소개비 조로 떼 갔습니다.

    ● 피의자 윤 모 씨(직업소개소 사장): 이렇게 살지 말고, 갈 때는 통장이라도 갖고 가야되지 않느냐, 정신 차리라고 매일 얘기한다.

    ● 기자: 박양은 보복이 두려워 감히 도망갈 생각도 못했고 빚은 800만 원까지 늘었습니다.

    박양처럼 직업소개소 2군데를 통해 티켓다방으로 팔려간 여성은 모두 100여 명, 경찰은 오늘 직업 알선 대신 인신매매에 나선 직업소개소 사장 57살 윤 모 씨와 다방 업주 등 10명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MBC뉴스 김필국입니다.

    (김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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