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쟁 상대 김 대통령,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모레 만난다]
● 앵커: 아시아적 가치를 두고 지상 논쟁을 벌였던 김대중 대통령과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가 모레 청와대에서 만납니다.
이 자리에서 논쟁이 재연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윤용철 기자입니다.
● 기자: 리콴유 전 싱가포트 총리는 지난 94년초 미국의 포린어페어지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에는 가부장제나 유교문화 같은 독특한 가치가 있다, 따라서 아시아 발전 과정에서는 권위주의적 통치가 불가피하다며 개발독재가 효과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해 말, 당시 아태재단 이사장이던 김대중 대통령은 이 기사에 대한 반박문을 기고했습니다.
리 전 총리의 의견은 아시아의 권위주의적 지도자들의 독재를 합리화시켜 줄 우려가 있고, 자유나 인권 등 민주적 가치들은 인본주의를 중시한 아시아의 옛 문화에서도 찾을 수 있는 보편적인 가치라고 반박했습니다.
두 사람은 그 뒤로도 개발독재 대 민주적 시장경제라는 서로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가 전경련 국제 자문단 자격으로 21일 우리나라에 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모레 리콴유 전 총리와 30분가량 별도의 대화 시간을 가질 계획입니다.
당시 논쟁 이후의 첫 대면에서 5년 만에 다시 아시아의 가치를 둘러싼 논쟁이 벌어질 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용철입니다.
(윤용철 기자)
뉴스데스크
논쟁상대 김대통령.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모레 만난다[윤용철]
논쟁상대 김대통령.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모레 만난다[윤용철]
입력 1999-10-20 |
수정 1999-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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