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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양복점주 전병원 국감 잘한 국회의원에게 옷 선물[김호철]

광주 양복점주 전병원 국감 잘한 국회의원에게 옷 선물[김호철]
입력 1999-10-22 | 수정 1999-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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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양복점주 전 병원 국감 잘한 국회의원에게 옷 선물]

    ● 앵커: 양복점을 운영하는 한 시민이 국회의원 6명에게 국정감사를 잘했다고 양복 한 벌씩을 선물했습니다.

    잘 지은 옷이 편안한 것처럼 의정 활동을 잘해서 국민을 편안하게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문호철 기자입니다.

    ● 기자: 김영진 의원과 안상수 의원 등 여야 의원 6명은 오늘 뜻밖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광주광역시에서 양복점을 운영하고 있는 전병원 씨가 양복 한 벌씩을 맞춰 준 것입니다.

    ● 전병원(태화양복점): 제가 양복 한 지는 27년째

    ● 기자: 양복을 받은 이유는 한 시민 단체가 이들 의원 6명을 올해의 국감 활동 우수 의원으로 뽑았기 때문입니다.

    ● 전병원(태화양복점): 국회 일 잘해 주시면 시민들 편안하고, 양복도 좋은 옷을 입으면 편하듯이 연관 관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기자: 시가 150만 원 상당의 꽤 비싼 선물을 받은 의원들은 연신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선물도 그렇지만 의정 성적을 인정받은 기쁨은 더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 김영진 의원 (국민회의): 유학 온 학생이 성적표가 좋게 나와서 이 통지표를 가지고 기다리고 있는 우리 부모 품에 빨리 달려가서 좀 말씀드리고 싶은…

    ● 김영선(한나라당 의원): 상을 받아서 기분이 좋고요, 잘하는 면을 더 잘하라고 해서 더 기분이 좋고요.

    시민들이 자기 제품으로서 상을 주어서 기분이

    ● 기자: 우수 의원을 선정한 정치개혁시민연대는 비판도 필요하지만 열심히 일하는 의원에게는 시민의 애정을 보여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해 오늘 행사를 가졌다고 말했습니다.

    칭찬보다는 질타 받는 데 익숙해져 있는 의원들은 오늘 한 시민으로부터 옷 선물을 받아들고 모처럼 환한 웃음을 지었습니다.

    MBC뉴스 문호철입니다.

    (문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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