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천여 대 셔틀버스 갈등 분쟁 비화 분위기]
● 앵커: 이렇게 대형 유통 업체들이 셔틀버스로 손님들을 다 끌어가기 때문에 도저히 장사를 할 수 없다는 것이 영세 상인들과 운수 업체들의 불만입니다.
이러한 갈등이 점차 분쟁으로 번진 분위기입니다.
이용마 기자의 취재입니다.
● 기자: 서울 고덕동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이곳에는 인근 천호동·잠실은 물론 심지어 경기도 구리시에 있는 백화점 셔틀버스까지 운행됩니다.
그러다 보니 인근 슈퍼마켓 등 영세 상인들은 손님들을 다 빼앗긴다고 아우성입니다.
● 권점분(영세상인): 형편도 좋고, 가면 여러 가지 편리하니까 가는 면도 많거든요.
그러니까 재래시장을 많이 이용 안 하는 것 같아요.
● 기자: 버스나 택시 등 대중 운수 업체도 승객이 크게 줄어 타격이 큽니다.
● 유준하([주]서울승합 상무): 백화점 버스가 다님으로 해서 매출액이 하루에 약 30%에서 40%정도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 기자: 운수업자들과 영세상인들의 민원이 폭주하자 백화점 협회는 셔틀버스를 30% 이상 줄이고 운행 거리와 횟수를 줄이는 등의 자율 규제안을 내놓았습니다.
● 박태우(한국백화점협회 부장): 과도한 부분을 없애서 가장 합리적이고, 또 긍정적인 면을 강조하기 위해서 이런 자유 결의안을 갖게 됐습니다.
● 기자: 하지만 운수업자나 영세 상인들은 백화점의 자율 주제안이 현실성이 없다고 말합니다.
● 홍달수(영세 상인): 10km 이내로 제한해 가지고는 별 차이 없을 거예요.
왜냐하면 백화점들이 10km 이내에 많이 여러 곳이 있으니까…
● 황병태(전국버스연합회 부장): 현재에도 1,600평방미터당 한대 정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됐는데 백화점 업체에서 1,200평방미터로 줄이겠다고 한다는 것은 오히려 더 늘리겠다는…
● 기자: 이에 따라 이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다음 주 일요일에 열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로 하는 등 백화점 셔틀버스를 둘러싼 분쟁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용마입니다.
(이용마 기자)
뉴스데스크
전국 2천여대 셔틀버스 갈등 분쟁 비화 분위기[이용마]
전국 2천여대 셔틀버스 갈등 분쟁 비화 분위기[이용마]
입력 1999-10-23 |
수정 1999-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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