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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당 출근길 브레이크 고장 버스 돌진해 30여명 사상[김성호]

원당 출근길 브레이크 고장 버스 돌진해 30여명 사상[김성호]
입력 1999-10-28 | 수정 1999-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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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당 출근길 브레이크 고장 버스 돌진해 30여명 사상]

    ● 앵커: 출근길 좌석버스가 브레이크가 고장 나 차량 11대를 들이받고 나서야 멈췄습니다.

    이 어이없는 사고로 어린이 5명 등 6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김성우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오전 8시 반쯤 경기도 고양시 원당 지하 차도 앞 내리막길, 선진 운수 소속 158-4번 시내버스를 몰던 운전자 이동화 씨는 정류장에 서기 위해 속도를 줄이려 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그러나 버스는 정류장을 지나친 뒤 그대로 돌진해 앞서가는 차량들을 덮치기 시작했습니다.

    버스와 부딪친 차량 예닐곱 대가 순식간에 도로 밖으로 튕겨나갔습니다.

    ● 조병수(목격자): 버스가 브레이크가 안 걸린 상태에서 쭉 200m 정도를 오고 있었는데 차들이 계속 그 차를 피하느라고 전복이 되고…

    ● 기자: 이씨는 박씨가 지하 차도 옆 도로를 지난 뒤에도 차들이 막혀 있자 부딪치지 않으려고 차가 없어 보이는 중앙선을 넘어 버스를 몰았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 앞쪽에서 스타렉스 승합차가 갑자기 나타나 버스와 정면으로 부딪혔습니다.

    ● 이동화(사고 버스 운전자): 차 안에서는 사람 살리라고 아우성이고, 차가 브레이크가 안 든다고 그래놓고는 그냥 미친 사람처럼 반대 차선이고 어디고 차고 사람이고 없는 데만 피해서 온 거예요.

    ● 기자: 버스는 승합차와 정면충돌한 뒤에도 또다시 트럭의 옆구리를 들이받은 뒤에야 1.5km에 걸쳤던 광란의 질주를 간신히 끝냈습니다.

    ● 김종찬(사고 버스 승객): 파편이 하도 겁나게 튀고, 그 다음에 트럭 받으면서도 물도 막 튀고 그래 가지고 정신이 없었어요.

    안에서는 소리 지르고…

    ● 기자: 이 사고로 스타렉스 승합차에 타고 있던 5살 문이환 군과 4살 방선욱 군 등 6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버스 승객 등 24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은 정신지체아 교육 학원에 다니는 유아들로 학원에 가기 위해 차를 탔다 변을 당했습니다.

    MBC뉴스 김성우입니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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