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에 안든 강의 '환불]
● 앵커: 품질이 나쁜 상품을 환불해 주는 것, 업계 쪽 일이라고만 흘려들을 게 아니었습니다.
한 대학교에서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지 환불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강의를 개설했습니다.
문소현 기자입니다.
● 기자: 한 야간대학원의 수업시간입니다.
이 강의에 등록한 학생들은 언제라도 수강료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자세한 이유를 대거나 복잡한 절차를 밟을 필요도 없습니다.
단지 강의가 마음에 들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환불이 가능합니다.
● 수강생: 대학원 과정이 다 어떻게 보면 돈하고 직결돼 있는 그렇게 인식을 하고 있는데, 실제는 이게 환불제라고 하니까 황당한 생각도 들었죠.
● 기자: 이같은 강의 환불제는 강의도 상품이라는 한 교수의 인식에서 도입됐습니다.
● 박상준 교수(국민대 경영학부): 학교의 태도가 정말 손님 대하듯이 하게 돼요.
굉장히 긴장돼요.
매번 손님을 대하듯이 이분 언제 떠날지 모른다…
● 기자: 모집요강을 낼 때도 대학원생이나 수강생이라는 말 대신 손님이나 고객이라는 말을 사용했습니다.
하나를 사면 다른 하나는 공짜로 주는 방식도 도입해 수강생이 데려오는 사람은 무료로 수업을 들을 수 있게 했습니다.
● 수강생: 신선한 충격을 느꼈어요.
학교에서도 이런 걸 시도하는구나.
● 기자: 강좌를 수료한 뒤에도 언제라도 담당교수들의 자문을 구할 수 있는 애프터서비스도 도입했습니다.
고객 만족, 고객 우선의 마케팅 전략은 이제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중요한 변수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소현입니다.
(문소현 기자)
뉴스데스크
국민대 야간대학원, 맘에 안든 강의 수업료 학생에게 환불[문소현]
국민대 야간대학원, 맘에 안든 강의 수업료 학생에게 환불[문소현]
입력 1999-11-04 |
수정 1999-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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