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기 마지막 우주쇼.지구/혜성꼬리 충돌]
● 앵커: 30년 만에 한 번 볼까말까한 금세기 마지막 우주쇼가 우리 시각으로 내일 오전 벌어집니다.
지구가 혜성 꼬리 부분과 부딪치면서 시간당 수천 개의 별똥별이 하늘을 수놓을 거라고 합니다.
이진숙 기자입니다.
● 기자: 한국 시간으로 내일 오전 11시 10분, 시간당 최고 1만 개의 별똥이 쏟아지는 금세기 마지막 우주쇼가 벌어집니다.
지구가 템펠-터틀 혜성의 꼬리 부분과 스치면서 약 1조 개의 미세한 조각과 충돌하는데, 이 과정에서 수많은 유성이 지구로 떨어집니다.
이 유성띠는 사자별자리 방향에서 만들어져서 레오니드 유성폭풍이라고 부릅니다.
지구가 템펠-터틀 혜성의 궤도를 스치는 현상은 해마다 일어나지만, 대부분 가볍게 지나기 때문에 유성의 폭풍이라 불릴 만큼 많은 별똥이 쏟아지는 것은 33년 만에 한 번씩 일어납니다.
템펠-터틀 혜성의 꼬리 부분은 오래전에 이 혜성이 태양의 궤도를 지나면서 떨어진 조각으로 형성되는데, 올해 지구와 충돌하는 조각들은 꼭 100년 전인 1899년에 만들어진 것입니다.
올해 지구는 미세한 조각이 태양풍에 날려가지 않은 비교적 어린 혜성 꼬리와 충돌하므로 유성폭풍은 훨씬 광채가 뛰어날 것으로 관측됩니다.
미 항공우주국 NASA와 미 공군은 유성폭풍을 더 잘 관측하기 위해 항공기 2대를 구름층 위에 띄워 유성폭풍을 추적합니다.
아쉽게도 이 장관은 중동과 유럽, 북아프리카에서만 관측됩니다.
MBC뉴스 이진숙입니다.
(이진숙 기자)
뉴스데스크
금세기 마지막 우주쇼. 지구/혜성꼬리 충돌[이진숙]
금세기 마지막 우주쇼. 지구/혜성꼬리 충돌[이진숙]
입력 1999-11-17 |
수정 1999-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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