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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로비 특검, 청문회 직전 이은혜, 배정숙에게 전화[이성주]

옷로비 특검, 청문회 직전 이은혜, 배정숙에게 전화[이성주]
입력 1999-11-18 | 수정 1999-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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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옷로비 특검, 청문회 직전 이은혜, 배정숙에게 전화]

    ● 앵커: 옷 로비 의혹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의 수사 결과, 청문회 직전에 코트 배달 시기를 놓고 배정숙 씨에게 전화를 걸었던 사람은 김정길 청와대 정무수석의 부인 이은혜 씨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렇지만 이씨는 거짓으로 진술하자고 요구하지는 않았고, 다만 이 통화로 미루어볼 때 연정희 씨 등 관련자들이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던 것은 사실로 보입니다.

    이성주 기자입니다.

    ● 기자: 김정길 청와대 정무수석의 부인 이은혜 씨가 오늘 오전 특검팀에 소환됐습니다.

    특검팀 조사 결과, 청문회 직전 강인덕 전 통일부장관의 부인 배정숙 씨에게 전화를 건 사람이 이씨였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이 전화 통화의 내용은 이은혜 씨가 거짓 진술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이었습니다.

    ● 양인모 특별검사보(이은혜 통화 내용): 26일로 연(정희)도 거짓말하고 왜 배(정숙)도 거짓말하느냐, 왜 자꾸 19일인데 26일이라고 거짓말하느냐 라고(이은혜가 말했다)

    ● 기자: 특검팀에 따르면 이씨는 여러 차례 전화 통화를 통해 언니들이 진실을 얘기해야지 왜 19일인데 26일이라고 하느냐, 언니들이 코트 배달 날짜가 26일이라고 한다면 나도 그럴 수밖에 없지 않느냐 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제3자가 배정숙 씨에게 전화를 걸어 거짓 진술을 요구했다는 특검팀의 어제 발표와는 많이 달라진 것입니다.

    그러나 이은혜 씨의 통화 내용에서 더욱 분명해지는 것은, 연정희 씨 등 관련자들 사이에서 사건을 은폐하려는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또,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특검팀은 연정희 씨가 나나부띠끄에서 구입한 옷값과 관련해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도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옷값이 250만 원이 아니라 1,000만 원이었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앞으로 수사에서, 연정희 씨와 정일순 씨 등의 은폐 시도와 사직동팀과 검찰 등 수사기관이 이를 몰랐는지 여부를 밝혀내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성주입니다.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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