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감독의 두번째 판소리 영화 <춘향뎐> 촬영현장]
● 앵커: 임권택 감독이 <서편제>에 이어서 두 번째로 판소리를 영화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판소리 춘향가의 가락이 어떻게 화면에 녹아들고 있는지, 그 촬영 현장을 권순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사랑가'의 구성진 가락이 고스란히 스크린 위의 영상으로 펼쳐집니다.
몽룡이 떠난 자리에 남은 춘향의 애달픔도 판소리 가락에 녹아듭니다.
영화 <춘향뎐>은 꺾을 수 없는 사랑 얘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조상현 명창이 절정기인 30대에 녹음한 젊은 소리 '춘향가'를 썼습니다.
한 시대의 리듬의 그대로 영상에 담아내기 위해 모든 촬영은 흘러나오는 '춘향가' 가락에 맞춰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춘향뎐>의 욕심은 눈으로 보는 판소리 춘향가를 만들어내겠다는 것입니다.
● 임권택(감독): 조상현 명창의 그 소리를 5시간에 걸쳐서 들었는데요.
그땐 너무 충격을 받았어요.
● 기자: 16살 여고 1학생인 춘향 역의 신인배우는 몽룡과 사랑을 나누는 '사랑가' 촬영이 곤욕스러웠습니다.
● 이효정(춘향역): 1분 30초짜리를 사랑가를 찍는데요, 이틀 밤을 꼬박 샜거든요, 더운 여름날에 감독님께 무척 혼도 나고 그랬던 기억이 굉장히 기억에 남네요.
● 기자: 한국인만이 찍을 수 있는 이 영화가 또 한 번 <서편제>와 같은 영화계의 사건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여부가 궁금해집니다.
MBC뉴스 권순표입니다.
(권순표 기자)
뉴스데스크
임권택 감독의 두번째 판소리 영화 <춘향뎐> 촬영현장[권순표]
임권택 감독의 두번째 판소리 영화 <춘향뎐> 촬영현장[권순표]
입력 1999-12-04 |
수정 199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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