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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영아원. 수능 끝낸 고3생들 불우이웃 돌본다[조현성]

광주 영아원. 수능 끝낸 고3생들 불우이웃 돌본다[조현성]
입력 1999-12-06 | 수정 1999-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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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영아원. 수능 끝낸 고3생들 불우이웃 돌본다]

    ● 앵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끝내고 모처럼 얻은 시간과 여유를 불우한 이웃들과 나누는 고등학생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하는 모습이 얼마나 보기에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광주의 조현성 기자입니다.

    ● 기자: 광주시내 한 영아원입니다.

    아이들에게 요즘 신나는 놀이 친구가 생겼습니다.

    20일 전 수능시험을 치른 용섭 군과 친구 두 명이 벌써 나흘째 매일 찾아오고 있습니다.

    ● 신용섭(광주일고 3년): 좋은 부모님 밑에서 지금까지 자랄 수 있었고 좋은 환경 속에서 클 수 있었다는 거 감사하게 생각하고요.

    ● 기자: 바로 옆방에서는 역시 수능을 치른 여고생 3명이 보모가 돼 어린 아기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모처럼 얻은 시간을 보람 있는 일에 쓰고 싶었던 용섭 군과 미연 양 등이 처음 영아원을 찾을 때만 해도 이 일을 계속하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 박경옥(조대여고 3년): 방에 한 13명 있으면서 한 사람이 이렇게 하니까 사랑도 정말 부족하고…

    ● 허미연(조대여고 3년): 애들이 7살 이후는 다른 데로 간데요.

    그래서 7살 될 때까지 보고 싶어요.

    ● 기자: 항상 일손 부족에 허덕이는 영아원에서는 휴일에도 잊지 않고 찾아오는 이들이 고맙기만 합니다.

    ● 이갑자(사회복지형제사 보육사): 자기 몸소 꾸준히 오셔서 아이들 하나하나를 보살펴 주는 데 감사드려요.

    ● 기자: 어린 학생들의 성숙한 이웃 사랑이 한겨울 매서운 추위도 훈훈하게 녹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현성입니다.

    (조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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