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구로병원 Y2K대비 모의시험. 10개 병원으로 확대]
● 앵커: 새천년을 희망과 기대로 맞이해야 하는데 Y2K로 불리는 컴퓨터 오류 문제 때문에 늘 마음 한 구석이 찜찜합니다.
만약 종합병원에서 컴퓨터가 잘못 작동된다면 그 뒷감당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김효엽 기자가 병원 전산실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오늘 오전 서울의 한 종합병원 전산실의 시계가 12월 31일 밤 11시에 맞춰졌습니다.
응급실에는 계속해서 가상 환자들이 몰려듭니다.
● 인터뷰: - 지금 여기가 아파요?
- 예.
- 토하셨어요?
- 아니요.
● 기자: 어느덧 자정을 넘기면서 의료진들의 긴장은 높아집니다.
그러나 장비들은 연도가 00으로 바뀔 뿐 평소처럼 가동됩니다.
의료장비에 조금만 오류가 생겨도 환자의 생명에 위협을 주는 수술실과 중환자실에서도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분만실에서 20세기의 마지막 밤을 보낸 임산부도 별 탈 없이 밀레니엄 베이비를 출산합니다.
응급실 입원부터 퇴원 수속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시스템이 완벽하게 작동되면서 비로소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 박용균(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병원장): 저도 안심이 되고, 아마 우리 병원을 방문하는 모든 분들이 안심하고, 1월 1일 날 방문하셔도 되리라고 그렇게 확신이 갑니다.
● 기자: 복지부의 주관으로 실시되는 이번 Y2K 대비 모의시험은 다음 주까지 서울대 병원 등 10개 대형 종합병원에서 차례로 실시됩니다.
대부분의 종합병원들은 이처럼 Y2K 문제를 해결한 상태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오는 31일부터 전원 비상근무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효엽입니다.
(김효엽 기자)
뉴스데스크
고려대 구로병원 Y2K대비 모의시험. 10개 병원으로 확대[김효엽]
고려대 구로병원 Y2K대비 모의시험. 10개 병원으로 확대[김효엽]
입력 1999-12-12 |
수정 1999-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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