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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기 8개월만에 또 추락. 건교부 징계 방침[이인용]

대한항공기 8개월만에 또 추락. 건교부 징계 방침[이인용]
입력 1999-12-23 | 수정 1999-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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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기 8개월 만에 또 추락. 건교부 징계 방침]

    ● 앵커: 오늘 대한항공기 추락은 지난 4월에 이어서 불과 8개월 만에 또 일어났습니다.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겠다고 다짐한 게 언제인데, 왜 이렇게 사고가 자꾸 일어나는지 박용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지난 4월 대한항공 화물기가 중국 상하이에서 추락하자 경영진은 정중한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다짐했습니다.

    ● 심이택(당시 기자회견/대한항공 사장): 실제적으로 안전이 확보되는 그런 방향으로 가겠습니다.

    ● 기자: 대한항공기 사고는 지난 70년대 중반 국제선 취항이래 지금까지 모두 16건.

    1년에 한 번 꼴로 사고를 겪고 있는 셈입니다.

    ● 윤덕암(대한항공 이용객): 대한항공을 많이 이용하게 돼서 걱정이 되죠.

    정비를 좀 잘 했으면 좋겠습니다.

    ● 기자: 위기의식을 절감한 대한항공 측은 지난달 운항규정을 보다 엄격히 하고 2,000억 원을 투자해 대대적인 개선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이처럼 규정은 바뀌고 있지만 안전을 담보할 실질적인 시스템 구축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 항공관계전문가: 사고를 줄이기 위한 어떠한 프로그램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거죠.

    각자 알아서 타고 다니는 거죠.

    ● 기자: 이와 함께 안전을 직접 책임지는 기술진보다는 행정이나 영업직이 우대받는 관행도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안전보다는 영업 확장에 치중하는 경영마인드가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 대한항공 관계자: 모든 의사결정이 기술 중심이 아니라 행정 중심으로 돼 있다.

    ● 기자: 더욱이 전문성보다는 경영진의 말 한마디에 좌우돼 온 후유증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는 반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 김성태(부공장장): - 사장 구속이 사원들 사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나?

    - 그런 영향도 있는 것 같다.

    ● 기자: 한편 건설교통부는 오늘 사고 원인과 관계없이 대한항공에 대해 6개월간 신규노선 배분을 제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용찬입니다.

    (박용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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