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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자(여) 종암결찰서장 부임. 미성년 매춘 근절 다짐[김필국]

김강자(여) 종암결찰서장 부임. 미성년 매춘 근절 다짐[김필국]
입력 2000-01-06 | 수정 2000-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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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강자 서장]

    ● 앵커: 윤락가인 이른바 미아리 텍사스 지역을 관할하는 서울 종암경찰서에 여성이 서장으로 부임했습니다.

    옥천경찰서장으로 있을 때 이른바 티켓다방을 근절했던 김강자 서장은 이번에는 미성년 매매춘을 뿌리 뽑겠다고 다짐했고, 그래서 업주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필국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성북구 하월곡동 일대의 윤락가, 지난 60년대말부터 서울의 대표적 윤락가로 떠오른 이곳은 속칭 미아리 텍사스로 불리며 날로 번창해 왔습니다.

    방음막으로 외부와 차단된 이곳에서는 이른바 홀딱쇼라는 퇴폐행위와 함께 미성년 매매춘도 은밀하게 이루어집니다.

    아직도 이곳 미아리 일대에는 경찰이 파악한 것만 260여 개 업소에서불법 윤락영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파출소가 가까이 있지만 매매춘을막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 설정석 부소장 (월곡파출소): - 바로 옆에 있는데 단속이 안 되나요?

    - 새벽 2, 3시에 신고가 와서 단속을 나가보면 없어요.

    ● 기자: 6일 관할서장으로 부임한 김강자 총경은 미아리 텍사스를 둘러보는 것으로 첫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 김강자 서장 (서울 종암경찰서): 저는 엄마 입장에서, 어머니 입장에서 너무너무 그때 괴로웠고 반드시 내가 척결하고야 말겠다,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된 거예요.

    ● 기자: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서울시내 일선 서장으로 부임한 김 서장은, 농촌지역의 티켓다방을 근절시켰던 경험을 살려 미성년자의 불법윤락영업을 뿌리 뽑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 김강자 서장 (서울 종암경찰서): 여기다가 우리 경찰관을 고정근무를 시킵니다.

    24시간 고정근무 시켜가지고, 또 여기 들어가는 손님은 전부 검문검색을 합니다.

    ● 기자: 여성 서장의 부임에 업주들도 잔뜩 긴장하는 눈치입니다.

    ● 윤락업소 업주: 단속을 확실히 하려고 왔겠죠.

    장난이 아닌 것 같아요.

    ● 윤락업소 업주: 여기서 먹고사는 사람이 몇인데 없어지겠어요.

    없어지긴 힘들 거예요.

    ● 기자: 새로 부임하는 서장마다 시도했지만 끝내 해결되지 않았던 미아리 텍사스,첫 여성 서장의 부임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필국입니다.

    (김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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