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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시대 영어가 경쟁력. 공무원 영어 수준 미달[조창호]

세계화시대 영어가 경쟁력. 공무원 영어 수준 미달[조창호]
입력 2000-01-07 | 수정 2000-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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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가 경쟁력]

    ● 앵커: 우리가 원튼 원치 않던 세계화는 진행되고 있고 영어가 곧 경쟁력인 세상이 됐습니다.

    그렇지만 국가 이익을 위해 뛰어야 할 우리 공무원들의 영어 수준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창호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 90년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당시 분야별 10개국 회의가 열릴때면 다른 나라 대표는 한 명씩이지만 우리는 늘 두 명의 대표가 회의석에 앉았습니다.

    영어가 제대로 되지 않아 회의 차질이 빚어질지 모른다는 판단에서 주최측이 우리에게 베푼 배려였습니다.

    이를 뒷받침하듯 최근 외교부 자체 조사 결과 우리 외교관 절반 이상이 자유로운 외교 협상에 필요한 영어 수준인 3급을 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사관 이상 고위 외교관들은 의무사항이 아닌 탓도 있겠지만 20%가 영어 검정 자격을 따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비영어권은 상황이 더 열악해 공관 인원 3명 중 2명이 현지어를 못한다는 감사원 자료도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83년 버마 아웅산 사건때 현지어를 마음대로 구사하는 북한과 외교전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 박양천 교수부장 (외교안보연구원): 큰 발전을 했다고 저는 믿습니다.

    그러나 현 수준에 우리가 지금 만족하는 것은 아니고 앞으로 더 큰 발전을 위해서 우리는 계속…

    ● 기자: 그나마 대외 교섭이 주 임무인 외교관들의 외국어 실력은 다른 행정부서 공무원과 비교해 탁월한 편에 속합니다.

    작년 5월 볼보가 50억 달러를 한국에 투자할 것이라는 낭설이 돈 것은 관계부처 고위 당국자가 영어를 잘못 이해한 데서 비롯됐습니다.

    지난 90년 뉴질랜드와의 쇠고기 협상에서 우리 관리들이 최소 수입 허용량이라는 단어를 흘려듣는 바람에 미국이 밀고 들어오는 근거를 제공한 것도 마찬가지 배경입니다.

    ● 노경수 교수 (서울대 행정학과): 21세기 국내 경제에서 살아남으려면은 우리나라 관료들이 현재영어 수준보다는 현격하게 높은 수준에서 영어를 구사하고 우리의 입장을 상대국 내지상대방에게 전달하고…

    ● 기자: 개방과 교섭의 세기를 맞아 이제 공무원들도 전문지식이나 판단력만큼이나 뛰어난 외국어 실력이 함께 요구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창호입니다.

    (조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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