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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여성천국 핀란드. 대통령 후보도 여성이 많다[윤능호]

여성천국 핀란드. 대통령 후보도 여성이 많다[윤능호]
입력 2000-01-16 | 수정 2000-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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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천국' 핀란드]

    ● 앵커: 여성의 파워가 센 유럽에서도, 특히 핀란드는 여권이 신장된 나라입니다.

    대통령 후보에도 여성이 더 많이 나온 핀란드, 어떻게 그런 문화가 만들어지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에서 윤능호 특파원입니다.

    ● 기자: 작년 4월 핀란드 정부 내각개편 후 국무총리와 각료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장면입니다.

    총리를 제외한 17명의 장관들 중에서 여성이 7명이나 됩니다.

    국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회봉을 두드리는 핀란드 국회의 국회의장, 25살의 나이로 최연소당선 기록을 세운 의원도 여성입니다.

    전체 200명의 국회의원들 중에서 1/3분이 넘는 78명이 여성입니다.

    핀란드 최고 금융전문가로 꼽히고 있는 유럽중앙은행 수석이사, 헬멧차림에 핸드백을 메고 있는 전 핀란드 국방장관, 자리의 성격보다는 능력이 우선입니다.

    오늘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도 여성 파워를 실감하게 됩니다.

    모두 7명의 대선 후보 가운데 4명이 여성후보입니다.

    투표 직전까지 똑같이 37%의 지지율을 보인 핀란드 사회민주당의 여성후보 할로넨 여사나 중앙당의 남성 후보 아우시 둘 중 한 명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마치 성의 대결로 보여지지만 정작 핀란드 안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 마리오 (핀란드 외무부 부국장): 우리는 더 이상 남성과 여성의 대결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두 명의 정치인의 경쟁일 뿐이다.

    ● 혼칼라 (컴퓨터회사 근무): 첫 여성 대통령이 나오면 신선한 변화가 올 것이라는 생각에 여성후보를 찍었다.

    ● 기자: 여성들의 사회 참여가 활발한 것은 집안일에서 해방될 수 있는 높은 경제수준 덕이지만, 정부가 나서서 시청이나 정부 산하기관 근로자의 40%를 여성으로 채우도록 의무화한 것이 큰 계기가 됐습니다.

    남녀평등사회를 말하면서도 여전히 편견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우리가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대목입니다.

    헬싱키에서 MBC 뉴스 윤능호입니다.

    (윤능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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