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주' 급락]
● 앵커: 주식 관련 소식을 하나 더 준비했습니다.
작년에 그렇게 치솟던 정보통신 관련주식들이 올해는 전혀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반 토막 이상 난 종목도 수두룩합니다.
이른바 황제주의 자리가 바뀐 것인지 아니면 일시적 현상인지 고일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코스닥 지수는 연초 9일 동안 1/4이 폭락했습니다.
주식값이 반 토막이 나버린 종목도 20개가 넘습니다.
미국에서 정보통신과 인터넷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코스닥도 따라서 맥을 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 나민호 팀장 (대신증권 투자정보팀): 우리 시장에 대한 불안감보다는 미국 나스닥 시장의 첨단 관련주들이 급락하는 데 따른 영향이 가장 크다고 보여집니다.
● 기자: 거래소 시장에서도 흐름이 바뀌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은 올해 정보통신주들을 팔아치우고 실적이 좋은 전통 우량주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은 올 들어 한국통신과 데이콤, SK텔레콤 등 정보통신주들은 대거 팔아치운 반면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등을 주로 사들였습니다.
작년에는 주식 투자 붐으로 돈의 힘으로 밀어붙인 장세가 펼쳐진 데 이어 정보통신주 유행이 불었습니다.
기업가치가 좋은데도 여기에 가려져 있던 우량주들이 이제 빛을 보는 것입니다.
● 박용선 팀장 (SK증권 투자전략팀): 성장적 일변도의 투자 패턴에서 좀 벗어나서 가치주에 대해서도관심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기자: 그러나 정보통신주 가운데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은 올해도 여전히 황제주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새천년을 이끌어갈 경제의 축이 정보통신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MBC 뉴스 고일욱입니다.
(고일욱 기자)
뉴스데스크
정보통신 관련 주식들 급락. 황제주 바뀌나?[고일욱]
정보통신 관련 주식들 급락. 황제주 바뀌나?[고일욱]
입력 2000-01-16 |
수정 2000-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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