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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제작 北 인물자료 수록 김일성 항일경력 논란[김현경]

통일부 제작 北 인물자료 수록 김일성 항일경력 논란[김현경]
입력 2000-01-16 | 수정 2000-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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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 역사 바로알기]

    ● 앵커: 통일부에서 최근 북한 인물 자료집을 내면서 김일성 주석의 항일운동경력을 실은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북한을 있는 그대로 제대로 알려야 한다는 입장과 아직은 이르다는 입장이 맞서고 있습니다.

    김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분단 55년 남한의 관광객들은 이제 금강산 김일성 찬양비 앞에서 자연스럽게 기념사진을 찍게 됐고, 남한에 온 북한 농구단을 목청껏 응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북한과 김일성에 대한평가는 여전히 위험하고 민감한 일입니다.

    통일부가 지난 11일 발간한 북한 주요인물 자료집에 김일성의 항일운동경력이 북한 자료 그대로 수록돼 물의를 빚자 통일부는 공식 견해가 아닌 참고자료일 뿐이라고 발뺌하기에 바빴습니다.

    자유총연맹은 즉각 사실 여부가 불투명한 경력을 정부간행물에 싣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성명을 냈습니다.

    사실 1937년 함경남도 보천보 경찰관 주재소 습격은 당시 신문에까지 실렸던 사건으로 이미 학계에서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인 지 오래입니다.

    ●고유환 교수 (동국대): 일반적인, 객관적인 학자들에 의해서 어느 정도 밝혀진 사실에 대해서는 정부가 일정 부분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기자: 북한이 김일성의 항일운동 경력을 지나치게 과장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국민 정서만 고려하다보니 김일성 이력 등 북한 관련 사실은 중고등학교 교과서에서 찾기조차 어려운 실정이 됐습니다.

    ●노재완 (대학원생): 북한 체제에 대해서 배우지 못하고 하나의 부분만 배웠었지, 북한에 대한바로 인식할 수 있는 그런 교육적 토대는 안 돼 있었다고 봅니다.

    ● 기자: 정부는 오는 2002년부터 발행되는 7차 교육과정 교과서에서 근대사 부문을 보완하면서 공산주의 항일운동의 공과를 본격적으로 기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제는 북한 바로 알리기를 통해 자라나는 세대들의 혼란을막을 때가 됐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MBC 뉴스 김현경입니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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