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스테로이드 안약 잘못쓰면 녹내장 발병, 실명 우려[이언주]

스테로이드 안약 잘못쓰면 녹내장 발병, 실명 우려[이언주]
입력 2000-01-20 | 수정 2000-01-20
재생목록
    [잘못쓰면 실명]

    ● 앵커: 많은 분들이 눈이 충혈 됐다거나 염증이 있다 싶으면 스테로이드안약을 사다 쓰시곤 합니다.

    그런데 의사 처방을 받지 않고 오랜 기간 쓰면 녹내장에 걸리거나 심하면 시력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이언주 기자입니다.

    ● 김미정: 성분 같은 것 확인하지 않고요.

    평소에 이미 알고 있던 것 쓰고있거든요.


    ● 임은정: 집에 있는 걸로 가족들이 눈 아플 때 한 번씩 넣는 그런 용도로사용하고 있거든요.

    ● 기자: 충혈되거나 피로한 눈을 맑게 하기 위해 안약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실제로 성분을 확인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습니다.

    또 대부분의 사용 설명서가 어려운 화학 용어로 되어 있어 일반인들이 알기도 어렵습니다.

    ● 서정희 국장 (한국소비자보호원): 약사에게 문의를 하고 또 의사에게 처방을 받아서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지금은 마구 사용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 기자: 그런데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간 안약을 장기간 사용할 경우 녹내장이나 시력감퇴와 같은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 문정일 안과전문의 (여의도 성모병원): 눈의 압력을 높여서 시신경을 압박하고 이런 시신경을 압박하게 함으로써 실명이 되게 하는 녹내장이 올 수 있습니다.

    ● 기자: 서울 강북성심병원의 경우 지난해 녹내장 환자 114명 가운데 20%가 스테로이드 안약을 써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양 모 씨 (피해자): 하루에 10번 넣던 것을 20번 넣어도 효과도 없고, 그런데 나중에 병원에 다니면서 알고 보니까 그때 시신경이 파괴되면서 머리가 아팠다고…

    ● 기자: 하지만 미국 등 선진국과는 달리 누구나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되어 있어 피해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스테로이드 안약을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만 사용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MBC 뉴스 이언주입니다.

    (이언주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